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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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아침

2010.09.22 09:18

그레이스 조회 수:279 추천:13

영상시








    비 개인 아침


    시와 사진 :홍 인숙(Grace)



    세상이
    말간 얼굴로 눈을 떴다

    밤새 내린 비로
    채 마르지 않은 대지
    햇살에 눈이 시리다

    준비된 삶으로 향한
    새들의 분주한 몸짓
    일제히 일어서는 풀꽃들

    밤잠 설친 얼굴에도
    자연의 숨소리는 너그럽다

    광대한 세상
    나 또한 빗물처럼 지새우다
    어느 아침
    맑게 씻긴 영혼으로
    내 최초의 순간 앞에 서고싶다

    순수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