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7 14:48
밤 기차 / 홍인숙(Grace) 애초에 네게 나는 없었나보다 여백없는 네 잔에 철없이 나를 부었나보다 다정히 감겨오던 네 눈빛만으로 행선지도 모를 기차에 뛰어 올랐지 검은 연기를 뿜고 가던 밤 기차의 기적이 멎고 이름 모를 간이역에서 사라진 네 그림자 뒤로 해바라기만 달빛에 젖어 있었다 애초에 내가 네게 없던 것처럼 내게 너도 없고 내게 나도 없었을지 모를 기차여행 우린 서둘러 서로를 지우기 위해 들판 가득 몸부비는 유채꽃처럼 그렇게 열심히 사랑했나보다 오월 바람에도 가슴 시린 것을 알아버린 날 어둠이 자욱한 낯선 도시에 이제 너 없이 난 어떤 모습으로 내려야 할까.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알리는 글 ☆ | 홍인숙(Grace) | 2016.11.06 | 101 |
| 공지 | ★ 영상시 배경음악에 대한 공지 ★ | 그레이스 | 2005.01.19 | 755 |
| 71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홍인숙(Grace) | 2016.11.09 | 180 |
| 70 |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 홍인숙(Grace) | 2016.11.09 | 74 |
| 69 |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 2016.11.09 | 59 |
| 68 | 진눈깨비 내리는 날 | 홍인숙(Grace) | 2016.11.09 | 82 |
| 67 | 눈이 내리면... | 그레이스 | 2010.09.20 | 284 |
| 66 | 마주보기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0 | 279 |
| 65 | 갈대숲 | 도건우 | 2004.10.27 | 184 |
| 64 |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 홍인숙 | 2004.07.02 | 176 |
| 63 | 아버지의 단장 | 홍인숙 | 2004.05.12 | 186 |
| 62 | [가곡실황] 꽃길 | 홍인숙 | 2004.02.02 | 1050 |
| 61 |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홍인숙(Grace) | 박상준 | 2004.10.12 | 181 |
| » | 밤 기차 | 그레이스 | 2012.03.17 | 196 |
| 59 | 비 개인 아침 | 그레이스 | 2010.09.22 | 279 |
| 58 | 가을비 | 그레이스 | 2004.09.08 | 250 |
| 57 | 영상선물 / 기다림 | 홍인숙 | 2003.08.01 | 240 |
| 56 | 영상선물 / 해 저문 도시 | 홍인숙 | 2003.08.01 | 262 |
| 55 | 영상선물 / 관점 (觀點) | 박상준 | 2003.06.14 | 174 |
| 54 | 영상선물 /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 홍인숙 | 2003.06.14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