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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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잘 지내세요^^

2006.10.01 22:59

오정방 조회 수:230 추천:24

10월의 첫 손님으로 방문했습니다.
여기 오면 늘 도전을 받는게 사실입니다.
그동안도 주님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자주 찾아와 흔적을 남기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늘 마음 속으로 방문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교회 담임목사 청빙건으로 좀 바삐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작품활동도 자연히 등한히
하게 되고 또 글이 써지지도 않고 하여 문학은
잠시 뒤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사님들이 현재 자료를 보내주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좋은 분을 이미 예정해 두신줄로
믿습니다. 이제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보내주신 멜 감사하여 아래에 홍시 한 상자 두고
갑니다. 맛이 어떨런지?
즐거운 명절 추석을 잘 보내십시오
그리고 늘 건강, 건필하십시오.

10. 1
포틀랜드에서

.................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오정방
  

하늘이 까마득하게 멀고
티없이 맑고 푸른 날
감나무 앞에 다가가서
홍시를 딸 때에는
서두르지도 말고
허둥대지도 말고
덤벙거리지도 말고
맨 먼저 숨부터 고를 일이다

높은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고
그 구름 밑 장성한 감나무에
빠알간 홍시들이 손짓할 때
긴 장대 끝에 갈구리를 만들어
정성껏 하나씩 따내려야 한다
따고 따도 모자란다 할지라도
넉넉한 마음으로 서너개쯤은
까치밥으로 남겨둘 일이다


<200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