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2008.11.09 12:23
이슬
박 효 근
별들이 강을
건느는
긴 여름밤
밤사이
지치도록
달빛을 밟고
다니더니
이 아침엔
햇살 밝은
창가에
속빈 물방울로
눈을 곱게
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