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샘 제 8 장

2003.06.25 14:36

전상미 조회 수:1282 추천:122

강진우는 가슴에 안겨있는 청월을 밀어내고 핸드폰을 받았다.
"저에요 고은미"
"아. .안녕하세요"
"저 미국에 잘 도착했어요. 조금 피곤했지만. . .기분은 아주 행복해요. 그런데 옆에 누가 있나봐요"
"아 네 저어 손님이 있어서. . ."
"그러면 전화 끊을게요. 한가 할 적에 전화 주세요"
고은미의 전화는 금방 끊켰다. 아쉬움을 남기면서. . .
청월은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내다본다. 그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고은미를 만나기전에 청월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강진우는 청월이 싫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로서 느낌이 오지 않았다. 더구나 청월은 마음속으로 사모하는 시인인 교수님이 있지 않는가.
창밖을 내다 보던 청월이 핸드백을 집어 들었다. 강진우도 상의를 입었다. 고은미의 전화로 인해 분위기가 매우 어색해졌다.
청월은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음을 느꼈다. 교수님을 시인으로 존경했다면 강진우는 남자로서 사랑했다. 그가 자신을 찾아 줄 적마다 느끼게 했던 따뜻한 미소와 빛나는 눈빛으로 그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청월은 자신의 순결을 강진우에게 열려는 마음을 먹은지 오래 되었다. 사람들은 청월을 설마 순결을 가진 여자라고 믿지 않을것도 안다. 그러나 사실이다,
지금세상에 청월이 순결을 지킨여자라는 사실을 알면 아마 박물관으로 가라고 할 것이다. 결혼을 하면서도 순결을 중요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청월의 친구가 그랬다. 너는 이조시대의 여자라고. . .강진우도 순결을 믿지 않을지 모른다.
그들은 음식점을 나와 청월의 찻집으로 왔다. 대나무 그림이 있는 찻잔에 담긴 녹차를 마신다,
"그 분을 진정으로 사랑하세요?"
청월이가 착 가라앉은 음성으로 물었다.
강진우는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청월을 바라본다.
"만난지 겨우 몇일인데. . .그렇게 사랑 할 수 가 있나요?"
"은미씨는 외형적이나 내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인것 같아요.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아름다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은미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렘으로 가득 찹니다. 이러면 대답이 되겠습니까?"
늦은시간. 이제 찻집은 문을 닫아야 한다.
청월은 강진우를 이대로 보내기 싫다는 억지가 가슴속에 욕심으로 채워졌다. 청월은 조용히 일어서 포도주병과 잔 두개를 들고 왔다. 광채가 아름답게 나는 크리스탈 잔에 빨간 포도주가 반쯤 채워졌다.
"우리를 위하여!"
청월이 먼저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강진우도 마셨다. 미스 김도 가고 이제 찻집에는 둘만 남았다. 포도주를 가져 오면서 청월이 음악을 바꾸었는지 드볼작의 신세계가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찻집안의 불은 다 꺼지고 초롱불 하나만 겨우 사람을 알아보게 만들었다. 포도주병이 거의 비어갔다. 미스김이 문도 잠그고 갔고 그들이 앉은 자리는 밖에서도 보이지 않는 아늑한 분위기였다. 뜨겁고 축축한 공기가 두사람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강진우는 온 몸에 포도주가 퍼지면서 황홀한 기분이 되어간다. 고은미의 체취와 그녀의 몸의 감촉이 느껴진다. 그녀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빠진다. 그녀를 안고 싶다. 그녀의 달콤한 입술의 감촉도 느낀다.
그때 청월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석을 옆으로 치운다. 청월은 부라우스 단추를 연다. 하나 하나 끝까지. . .강진우는 청월의 행동에 놀란다. 청월이 부라우스를 벗는다. 검은색 부라쟈안에서 탄력있는 가슴이 출렁인다. 청월의 터질듯한 숨소리로 인해. . . 강진우는 잔에 남아 있던 포도주를 급히 다 마신다. 어두움을 등지고 청월은 부라쟈를 벗었다.
"나 회장님을 사랑해요"
강진우의 숨결이 점점 높아진다.
"저 순결을 가진여자에요"
강진우는 청월의 아름다운 가슴에서 눈을 돌릴 수 가 없었다. 돌리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았다. 청월의 가슴은 당당하게 강진우의 눈앞에서 욕망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유두는 쌀알만 했다. 아무도 유두를 건드리지 않았다는 믿음이 들었다.
청월이 점점 강진우의 앞으로 다가온다. 강진우는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끼면서 눈을 감으려 하지만 눈도 감기지 않는다.
"저 회장님 사랑해요"
청월의 아름다운 가슴에 강진우의 얼굴이 뭍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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