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2
2008.06.16 23:37
短歌-2
서울문학
겨울은 창백하게 다가 온다
적막의 한 귀퉁이에
젖은 칼날이
도심의 가로등에 등 굽혀 걸려 있다
서울광장은
한 꺼풀씩 절망에 덮힌다
차거운 손끝에 몇 방울의
피가 파종을 끝내고 있다
밤의 끝에
을씨년스러운 힘의 파장이
줄줄이 매달려
오랜 세월 묵혀두었던
문명의 겨울이
어설픈 사람들에게 악수를 청한다
이 피곤한 도시는 역사를
이 거리의 향수에 목마른 자들은
검은 띠를 두르고
좁혀오는 통로를 따라
낯선 광장에서
몇 닢의 지전을 날린다
바람이 소문을 불어나게 하던
누가 여기서 바람을 휘어 잡는가
서울문학
겨울은 창백하게 다가 온다
적막의 한 귀퉁이에
젖은 칼날이
도심의 가로등에 등 굽혀 걸려 있다
서울광장은
한 꺼풀씩 절망에 덮힌다
차거운 손끝에 몇 방울의
피가 파종을 끝내고 있다
밤의 끝에
을씨년스러운 힘의 파장이
줄줄이 매달려
오랜 세월 묵혀두었던
문명의 겨울이
어설픈 사람들에게 악수를 청한다
이 피곤한 도시는 역사를
이 거리의 향수에 목마른 자들은
검은 띠를 두르고
좁혀오는 통로를 따라
낯선 광장에서
몇 닢의 지전을 날린다
바람이 소문을 불어나게 하던
누가 여기서 바람을 휘어 잡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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