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9:51
울 아버지 고향은 함경북도 명천 내래 잠시 다녀 오갔시요
진정 잠시였더래 진정 내려온 길 도로 못 갈 줄 몰랐더래
눈에 밟히는 어린것들 북녘 하늘에 박혀 해 뜨고 질 때마다 설라무네 미어지는 가슴
단단히 동여매도 둥둥 떠다니는 걸음 설라무네 막힌 길 뚫어 볼까 정치판 기웃 경제판 기웃
남보다 서너 배 널뛰듯 살았더래
남 북 가로막은 선 날이 풀려도 풀리지 않고 흰머리 나도 더 짙어지고
눈물 가득 안은 구름 하늘 덮는 날엔 설라무네 마음만 북으로 던지고 앉았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