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5 20:40

축사의 글/강학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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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해 지는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한 마음의 불을 지피는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 강학희 시인의 시집 상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돌아가실 때 시집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를 품으시면 남은 여러분의 겨울이 알맞게 따뜻해질것을 확신드립니다. 오늘 여기 이웃을 배려하며 사랑으로 감싸주는 이타의 마음을 엿보러 LA에서 또 원근각지에서 초청받아 오셨을줄 믿습니다. 조금더 나의 입장보다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핌의 손길로 세상을 살아 온 시인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1976년 미국에 와서 쭉 돕는 배필로 의사남편의 왼팔이 되어 인간의 고통과 죽음과 고독을 목격하며 동참하며 나누며 그 체험이 영혼의 성숙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글쓰는 동기도, 자료도 되었고, 원동력이 되어 병약한 시인을 지탱시켜주었습니다. 의술은 인술이란 실습장에서 그의 시는 여과되어 성숙한 觀으로 삶을 꽤뚫게 되어 아름다움이 음악처럼 떨고있어 우리를 감동으로 몰고 갑니다. 시인이 시를 통해 대언하듯 문학이라는 공유지 작은 우리들의 공간에 <알맞게 떠서> 사랑의 눈길로 서로 감싸주고,서로 이해 하며 삶을 껴앉는 시인 자신처럼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과 조화의 독자인 우리 모두의 겨울이기를 소망합니다. 보여지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않는 아름다움이 더 찬란하게 우리를 감동시키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비결이 바로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에 잘 표출되어있으며 Self esteem의 높은 자화상, 떠있음은 발의 위치보다 지리적으로 높다란 말이며 상승의지에는 스스로의 노력과 수고도 함류되어있음을 간과할수없겠지요. 높아야 세상을 비추며, 그 존제가치가 확인된다는 차원의 이야기 입니다. 얼마나 오만합니까? 얼마나 당당합니까? 바로 이것이 강학희 시인의 색깔입니다. <오늘도>는 시간적으로 지금 이순간의 중요성을, 계속성을 <알맞게>는 성숙을, 중용을, 겸손을, 자족을 <떠있다> 연이 연줄에 연결되어 바람에 떠오르듯이 자신의 존재가치는 보이지 않는 절대자의 청사진 안에 있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창조주의 운행 법칙이나 설개를 믿고 인정하는 종교관을 엿보게 됩니다. 해가 뜨고 달과 별이, 또 물위에 오리가, 배가 떠 다니는 것 모두 운행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일찌기 투병과 가족들의 단명의 체험이 있었던 시인은 달관의 경지를 잘 묘사하여 감동을 주고있으며 시를 쓰게 된 동기라면 개화의 신교육을 받은 부모님과 많은 독서양을 통하여 순수하게 자연발생적이라 보겠습니다. 인간 절대 고독과의 대면과 그 해결을 어려서 부터 독서와 믿음생활, 시쓰기와 성당을 통한 구제활동이 시심의 분출구가 되지 않았나나싶습니다. 보이지않는 아름다움으로 우리 서로 알맞게 그리움의 간격으로 떠있는 반달같은 존재 그런 자족과 미완의 아름다움으로 자기 자리를 지키는 시인을 엿보게 됩니다. 詩田을 갈고 닦아 좋은 시 많이 창작하시어 지역사회 정화에 횟불이 되시기를 아울러 건강하소서. 미주문협 김영교 ------------------------------------- 강학희 시인의 편지 삽입- 저는 일본 유학하시고 돌아오신 아버지, 숙명여고를 나오신 뮤남독녀 1976년 부터 미국에 와서 살면서, 특히 내과 병원에서 (거의 삼십년 가까이) 일하면서 다양한 삶을 보고 느끼며 그 때 그 때의 감동과 번민들을 적으며 산 것이 제 글쓰기의 시작 공식적으로는 1987년 한국일보 '금문교' 컬럼을 시작으로 1999년 '여성의 창'에 컬럼 까지 기회가 닿는대로 컬럼과 수필을 써왔는데 점점 긴 이야기보다는 함축적인 시가 더 좋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2000년에 북가주의 '시마을' 모임에 죠인해서 2년정도 매달 두편 정도의 시를 써서 서로 읽고 비평해가며 공부했습니다. 2003년 본국의 월간 순수문학으로 시로 등단을 하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중에도 틈틈히 시집들을 읽고 쓰고 했지요. 2003년부터는 뉴욕의 캐톨릭 신문인 '평화신문', 한국일보 펜클럽 문학광장, 순수문학, 서울문학, 스토리 문학, 산림, 재미시인 협회의 외지 , 미주문학, 미주시인, 그리고 펜문학 등 본국 월간이나 미주 계간지에 글을 써왔습니다. 지금은 한국문협, 미주문협, 미주캐토릭 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펜클럽등에 소속되어 열심히 공부하며 시를 읽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냐, 이상의 내용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고 저에 대한 지금까지의 상황을 간략한 것입니다만, 무엇보다 저는 저희 집 식구들이 모두 일찍 암으로 (50전 후)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으며, 또 매일의 일상이 삶과 죽음을 교차하는 내과 병원에서 일을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어요. 무엇인가 우리가 보지는 못하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 들풀이나 풀벌레 같이 아주 작지만 끈질긴 작은 생명 하나 하나, 길가의 작은 돌망, 산길의 틈이 갈라진 바위 속,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이나 진흙탕으로 누워 있는 물방울에도 나와 같은 느낌이 있을 꺼란 그런 생각들....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는, 보이지 않던 울음이나 웃음이 보이는, 나로써는 도저히 지나쳐 갈 수 없는 그런 감동, 느낌들이 시라는 매체를 통해서 표현 될 수만 있다면 그 것이 지금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시라는 나의 노래 ' '시라는 나의 기도'를 통해서 내가 만나는 모든 생명, 무생명과 소통하고 싶은 꿈인 것이지요. 궁극적으로는 살아 있는 동안의 만남들, 특히나 언냐처럼 소중한 사람들의 인연 속에 담긴 그 분의 소중한 메세지, 사랑이라는 완벽한 시를 배우고 닮아 내 나름의 색깔로 읊고 싶은 것이지요. 무엇을 할 때 그 결과보다는 제 나름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하고 그 것이 즐겁습니다. 어째도 내가 다 내보이는 글, 다만 아직 무르익지 못한 제 모습이 송구스럽지만, 누구나 다 제 주어진 그릇을 채워가는 노력의 과정이 아름다운 것이라 위안(?)해 봅니다. 멀리서 귀한 시간 내어서 오시는 분들의 발걸음에 주님의 가호 함께하시길 빌며. 좋은 주말 되시어요. 사랑으로 하키드림. 추: 우리 집은 어차피 모두 모두 함께 모여 버끌 버끌 지내셔야 하니 상관 없습니다만. 언냐가 알아서 선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더 많이 보고싶고, 더 빨리 보고싶고, 그리움만 앞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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