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5.09.25 22:22

김영교 조회 수:398 추천:100

혼자서 떠난 여행

산이 따라 와 걷고
들이 곁에 누워 쉰다

물이 흐르며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었다

여전히 맑은 물

하늘에 구름, 백묵과 칠판이 보이고
마을을 돌아 온 청솔 바람이
습한 나를 끌어 내어 볕에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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