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點)으로 산다
2005.10.28 16:47
어제가 하나의 점
오늘이 하나의 점
내일도 하나의 점
점으로 연결된 시간에 서있는 나
점이 보태어져서 좋았던 어제
내일은 새로운 점이 보태 질 테고
오늘은 웃으며 꽃씨를 심고
햇빛 속을 거닐 수 있어 좋다
사람들은 지나간 어제를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의 염려를 끌어온다
두 팔 벌려 오늘을 껴안고 뒹굴면
가슴에 불어나는
사랑하고픈 마음
밤낮의 휴식과 노동
사이사이 켜켜이 알맞게 곁들인
평안
누리는 자의 것이다
오늘을 사는 일은
점을 완성하는 일
점을 완성한는 일은
호흡을 소중하게 지키는 일
호흡을 소중하게 지키는 일은
아침에 눈을 뜨면
감사함으로 새날을 맞을 일이다.
(미주문학 2005 겨울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0 | 형체도 없는 것이 - 4 | 김영교 | 2006.01.04 | 525 |
» | 점(點)으로 산다 | 김영교 | 2005.10.28 | 368 |
188 | 국화꽃 숲에서 | 김영교 | 2005.10.16 | 545 |
187 | 사랑은 | 김영교 | 2005.10.29 | 408 |
186 | 사진반에서 1 | 김영교 | 2005.11.25 | 359 |
185 | 천국과 지옥 | 김영교 | 2005.11.25 | 466 |
184 | 경청의 미학 | 김영교 | 2005.10.02 | 436 |
183 | 신호등 | 김영교 | 2006.01.16 | 694 |
182 | 귀천 | 김영교 | 2006.01.06 | 353 |
181 | 여행 | 김영교 | 2005.09.25 | 398 |
180 | 가을 이야기 2/ 밤 | 김영교 | 2005.09.25 | 595 |
179 | 강추의 도서 하나 흔들며 | 김영교 | 2005.09.18 | 656 |
178 | 그 남자의 꽃 | 김영교 | 2005.09.19 | 646 |
177 | 가을 이야기 1/ 한가위 | 김영교 | 2005.09.19 | 439 |
176 | 고구마 소년이 일깨운 행복한 사람 | 김영교 | 2005.09.16 | 750 |
175 | 그 이, 내가 아는 | 김영교 | 2005.08.25 | 596 |
174 | 개미와의 전쟁 | 김영교 | 2005.09.30 | 584 |
173 | 눈섶 위의 얼음 이마 | 김영교 | 2005.09.12 | 916 |
172 | 가시잎* 꽃 | 김영교 | 2005.09.09 | 545 |
171 | 아호(雅號)에 대하여 | 김영교 | 2005.09.13 | 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