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나의 노다지, 꽃봉오리인 당신께

2002.12.17 11:19

봇대 조회 수:219 추천:41

계절은
머리 꼭대기에 흰 눈 모자 얹어 놓고
언 앞가슴팍에 눈바람 몰아 세우는데
그대 그리워 비등점의 이 열기
더욱 끓어 오르네

온기에
조기 개봉하는 꽃망울의 감각
봄인줄 알고 고개 내민,
시간보다 앞서는 사이버 세상에 취해
목소리는 없고 껍질들의 행진
발굽에 작아지는듯 없어 지는듯
가난한 마음들이 물방울로 물기오른네

눈바람 산등성이 지나
세차게 치달을 때에도
열고 싶어 자꾸만 열어 재키는
열두대문의 가슴
한 낮의 짧은 햇살이 기웃 할 뿐
흔적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눈마당에 찍힌
그대 발자욱

내 마음 눈밭에는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네.
Merr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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