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03.10.27 02:17

두울 조회 수:108 추천:2

선생님이 제 고향을 보셨군요. 이제 아셨지요? 왜 제가 시를 쓰는가를.

오랫동안 소식 못드렸습니다. 한국에 가신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 정착하느라 그만 선생님댁에 신고도 못드리고요.

무등선생님 국화주 향기 이곳까지 가득합니다. 허지만 선생님이나 저에겐 연기만 피우는 군불같지요?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라고 질투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제주도를 생각하며 노래한 최근의 시 부분을 드립니다.

...
고향을
본국이라 부르는 이곳
혀를 굴리며 매끄런 소리로
완벽한 발음을 해도
만나는 이들 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바다에서 왔지
작은 물고기가
물을 벗어나
기어오른 돌섬에서 느낀
바닷바람이 좋아
고향을 떠났지

고향을 떠난 것들에겐
바닷내음이 난다
밤바다
하늘과 바다에 별이 가득하고
새가 되려던 물고기의 꿈이 있는 곳
섬의 밤바다...
<졸작 독도 7: 조선족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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