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둘바를 모르겠네.

2006.05.26 04:24

정해정 조회 수:156 추천:10

아무튼 고마와요.
원래가 촌스러서 '남정'님이 누군가 한참 헤맸지요.

45년을 함께한 영감탱이가 가고, 평소 내가 잘못한것이 너무많아 우울증 비슷한것에 시달리다가 동화 8편을 가지고 책 하나를 묶었지요.
원고를 모으고. 삽화를 그리고.초대장에 쓸 사진을 찍고. 만들고. 초대장 카드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꼭 일년이 걸렸네요.

일생에 한번 있을 행사라고 생각하고 성의를 다 하고싶어서 행사장 가기 직전까지 순서지에 리본을 묶었답니다.

우연인지 남편의 일주년 기일에 책이 도착해서 산소에 가지고 가서 '미안하다'라고 했지요.

생전 첨으로 그렇게 많은 칭찬을 듣고...
준비해간 몇가지 인삿말도 깜깜깜...
그자리에서 청심환 한병도 마셨으련만 효험도 없고...
띵띵얼어서 하객들 인사도 못 챙겼답니다.

목포 촌년이 출새해서 역시 촌년은 촌년 인 모양입니다.
아무튼 칭찬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특히 보내주신 '보물 상자'는 남정 선생을 보는듯 잘 간직하겠습니다.
언제 날잡아 우리 차한잔 해요?       해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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