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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작품마다 현실감이 발산키는 강한 데자뷔

모두 8편이 실린 김영강 소설집 무지개 사라진 자리는 한 편 한 편이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이번 소설집은 가족 또는 부부를 소제로 한 휴머니즘이 배경이다작가는 오래 전 미국으로 이민을 하였는데이 소설집을 구성하는 모든 작품에서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잠재된 향수를 드러내기도 한다또 하나의 특징이라면작품마다 완전히 허구가 배제된 듯한 현실감이 충만해 강한 데자뷔를 발산시킨다는 점이다.

대부분 단편소설에서는 반전이 매력이기도 하다아버지의 결혼스러져가는 별들욕망의 유산무지개 사라진 자리하얀 까마귀의 눈물갈림길나는 살고 싶다내 영혼 어디에 가운데 반전이 특별히 돋보이는 소설은 무지개 사라진 자리와 내 영혼 어디에이다일부 작품에서는 극적인 반전을 선택하는 대신 결말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기법을 쓰기도 하였다결말을 피함으로써 그 궁금증을 소설의 강한 여운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반면 무지개 사라진 자리의 반전은 섬뜩할 정도이며, ‘내 영혼 어디에에서는 독자를 완전히 스토리로 몰입 시켰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 카드를 꺼내 독자를 흥분시킨다.

이번 소설집에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장편으로 재구성해도 좋을 작품 욕망의 유산이나몽환적이고 심미주의적이며 심리묘사가 빼어난 작품 하얀 까마귀의 눈물도 특히 눈길을 끈다그럼에도 이번 소설집의 대표작은 당연히 내 영혼 어디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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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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