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와 술어를 호응시키자

2008.09.19 09:01

우리말 바루기 조회 수:338 추천:12

비유컨대 낚싯줄을 당길 때 잉어 머리가 보였ㄴ느데 완전히 당겨 보니 피라미 꼬리가 나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문장도 마찬가지다. 주어와 술어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1. "왕후 오씨는 왕건에게 나주에 있는 친정 부모님을 구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선공후사(先公後私)해야 하는 임금의 처지 때문에 그리 하지 못한다." '그리 하지 못한다'의 주어가 없다. '...요청하지만 왕건은 선공후사해야 하는 ...'으로 바로잡자.

2. "색채의 본질을 규정하는 잣대는 색의 밝기를 규정하는 명도(明度), 색다운 정도를 가리키는 채도(彩度), 색 이름을 지칭하는 색상(色相)등을 '색의 3속성'이라 부르고 있다". '잣대는'이 '부르고 있다'의 주어다. 말이 안 된다. "색채의 본질을 규정하는 잣대에는 색의 밝기를... 지칭하는 색상 등이 있으며, 이를 '색의 3속성'이라 이른다[부른다]"로 고치자.

3. "경증 장애인이 취업을 통한 자활을 위해 공기업. 준정부기관의 의무고용률을 현행 2%에서 3%로 올릴 계획이다." '올릴 계획이다'의 의미상 주어는 '정부'다. "취업을 통한 경증 장애인의 자활을 위해 (정부는)..."로 바루자. / 최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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