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향기

2011.06.05 03:44

김순만 조회 수:237 추천:4








       

      






          장미꽃향기 / 김순만

          장미,
          너는 겹겹히
          봄 타고 담장 넘어와
          햇살 유혹하려 그리 붉으냐

          그 고운 연정(戀情)의 마음
          끝내 못숨겨
          꽃망울 터트리면
          흐드러지는
          꽃잎,
          '상처없는 사랑은
          있을리 없어'*

          독한 마음,
          너를 지키려
          가시 돋은 절개,
          넝쿨로 감아
          얼마나 아파야
          너를 품 안에 안을까

          코끝 스며드는
          그윽한 향기
          눈을 감지 않고
          차마 다가설수 없으리

          20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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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메꽃(獨房)-독방 중에서 시어p419-吉原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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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사람일수록 먼저 떠나고 가장 소중한 것은 그 시간에 없다
          보이지 않는 근처에서 존재하지만 닿을 수 없는 시간에 있기에
          만날 수 없고, 한 마디를 안으로 삭혀 미래는 단서를 잃었다
          같은 곳에 있어도 그리운 사람은 시선 밖에서 아찔하게 비켜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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