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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2:36

겨울새

조회 수 581 추천 수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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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이 월란




당신의 화려한 거짓에
나의 초라한 진실을 걸었지
세상을 떠보고 싶었는지도 몰라
오지랖 넓은 세상 꽃대궁마다
꽃입살 지쳐 매여도
빙판의 꽃잠 내쳐
혹한의 들창마다 이별을 놓았으니
벽화처럼 둘러싼 툰드라의 제국
너의 불씨를 품고서도
가슴 시리던 꿈은 이제 잊으리
꽃가루 분분한 봄의 사원을
순록의 유목을 따라
나 이제 떠나리
순교의 입술로 배교의 길을 날지라도
고백이 숫이슬에 녹아내리는
애뜯는 푸섶길 가득
가녀린 목을 내어
얼음사슬인들 홀로 엮으리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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