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영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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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7.05.08 15:02

문소 조회 수:813

     꽃 

                

살며시 피어나는

해맑은 외침

바람결 열린 창으로

향기 날리고

자기만의 빛깔로

말을 건넨다

 

햇볕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치켜든

눈섭 꽃잎 하나 하나

가녀린 꽃술 꽃분(花粉)은

타고난 패션의 정예

물오른 젊음의 함성

레이스달린 천의 얼굴이다

 

씨앗을 영글며 죽는 순간

내뿜는 향기의 절정은

다시금 꽃이되기위한 약속

 

꽃이여

자연의 참 언어로

사람안에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성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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