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0 04:38

아내를 바라보다가

조회 수 653 추천 수 1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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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 선
아내를 바라보다가
그만 목이 콱 멘다

아내의 머리 위에
흰눈발이 비친것은
세월때문이 아니다

아내의 두 눈가에
잔주름이 생긴것은
분명 세월때문이 아니다

아내의 양 손등에
실핏줄이 나타남은
정말로 세월때문이 아니다

내가 더 보듬어주지 못해서,
내가 더 평안케 해주지 못해서,
내가 더 호강을 시켜주지 못해서다

내 탓이다
그래 내 탓이다
모두 다 내가 부실한 탓이다

<200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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