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오정방
나이 이제 겨우 열 아홉
마린보이 박태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뭐쥔
수영 400미터 자유형 금메달
3분 41초 86, 아시아 신기록으로
그것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참으로 장하고
참으로 자랑스럽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겨뤄 당당히 따낸
오직 태환이를 위해 준비된 빛나는 금메달
우리는 믿었다
그동안 태환이가 쌓아온 고된 훈련과 전적을
우리는 굳게 믿었다
이 번 올림픽에서 우리가 목표한 금메달 중
태환이를 위해 만들어 놓은 금메달이 있었음을
정말로 시원하고 정말로 통쾌했다
너로 인해 수영경기장에 울려퍼진 애국가
너로 인해 그곳에 제일 높이 게양된 태극기
박수가 절로 쳐지고
함성이 저절로 터져나오고
어깨가 나도 몰래 으쓱여졌다
1964년 도꾜 올림픽에서
처음 수영종목에 우리가 출전한 이래
선배들도 형들도 못해 낸 너무나 큰 일을
장장 44년만에 바로 태환이가 이룬 것이다
물개도 감히 따라오길 주저하는 실력으로
아시아 3관왕을 거쳐 온 세계의 수영역사를
지금으로부터 당당히 다시 쓰게 만든 것이다
<2008. 8. 11>
현대시
2015.09.10 08:53
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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