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24 07:43

가을맞이

조회 수 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맞이
        -        Gabriel Park 에서

오정방



그냥 집안에만 앉아 있기에는
가을 햇살이 너무나 풍성하고 아름답다
절기로는 가을이 드는 추분, 주말이다
차를 몰아 가까운 큰 공원에 이르러
부부가 손을 잡고
잔디밭을 거닐다가
벤치에도 앉았다가
나무 그늘 아래로 옮겨 쉬기도 하며
때에 맞는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이름 모를 수목들
벌써 가을 옷으로 서서히 갈아 입고
지난 여름 땡볕을 굳건히 이겼듯이
다가올 한 겨울 모진 추위를 이겨내려고
스스로 살아 남을 채비도 하고 있는듯 하다

우리 내외도 이제
인생의 한 가을에 다다라
지나간 44년을 잠시 되돌아보며
가을걷이를 속으로 셈해 보기도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였음을…

<2012. 9. 2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3 풍자시 문대안총文大安總? 오정방 2015.09.24 35
972 어찌하여? 오정방 2015.09.24 31
971 풍자시 백의종군百意終君? 오정방 2015.09.24 44
970 현대시 사랑은요... 오정방 2015.09.24 38
969 현대시조 그립소! 오정방 2015.09.24 52
968 현대시 큰 춤 한 마당 오정방 2015.09.24 109
967 현대시 기다림 오정방 2015.09.24 41
966 현대시조 아들의 불혹不惑 오정방 2015.09.24 78
965 현대시 칭구 오정방 2015.09.24 38
964 현대시 다 자란 나무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 오정방 2015.09.24 87
963 현대시 친구야,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오정방 2015.09.24 49
962 현대시 11,172 오정방 2015.09.24 39
961 현대시 다뉴브 강의 추억 오정방 2015.09.24 69
960 현대시조 그 사이에 흘러간 이만큼의 세월 오정방 2015.09.24 72
» 현대시 가을맞이 오정방 2015.09.24 35
958 시사시/ 제18대 대통령 후보 박문수 오정방 2015.09.24 162
957 현대시조 <추모시> 이 나라 잘되도록 굽어 살피소서! 오정방 2015.09.24 109
956 현대시 과삼공칠過三功七 오정방 2015.09.24 46
955 현대시 은혜 오정방 2015.09.24 62
954 현대시 차라리 한 줄기 바람이었다고 생각하거라 오정방 2015.09.24 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7
어제:
153
전체:
20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