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g-alstjstkfkd-j-]나도 행복했다.





2007년 8월 6일

-세종서적에서 구입-


마음에 와닿은 구절들

1. 내가 엄마와 우리 식구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돈이 많고 그들이 자신이 속물들임을위장하기 위해 흔히 쓰는, 내게 돈만 있는 것은 아니란다.  하는 표정으로 문화예술가를 자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실은 뼛속까지 외롭고 스스로 홀로 앉은 밤이면 가여운 것이 사실인데도, 그것을 위장할 기회와 도구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실은 스스로가 외롭고 가엾고 고립된 인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기회를 늘 박탈당하고 있다는데 있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그들의 생과 정면으로 마주칠 기회를 늘 잃고 있는 셈이었다.

2.신기하게도 기억은 그 당시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보게 해 준다.  기억은 우리에게 그 순간을 다시 살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순간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때로 우리가 우리의 기억이라고 믿었던 것과 모순될 수도 있다.

3.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짐작이라는 것이 실은 반반의 확률도 가지지 못하는 것이었다.

4. 진실로 중대한 일 앞에서 자신과 정직하게 대면하고자 고민하는 인간이 언제나 그렇듯이 그녀의 행색과 교양과 이런 것에는 아무 상관도 없이 위엄과 품위를 지니고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