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욱[-g-alstjstkfkd-j-] 작년말 한국갔을때 공항에서 산 10권의 책중에 한권이다. 손에서 놓을수가 없을만큼 내용이 흥미로워 금방 다 읽었지만 분주한 나날들속에 감상을 적어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침 아래 이책의 대한 소개가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이곳에 옮긴다. 2009년 4월 15일 (63쪽)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 게 간단해 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잘못한 거라면 고쳐야겠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싫어서 뭐라고 하는 게 대부분이야.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고 그걸 참을 수 없어서 덕훈 씨가 헤어지자고 했던 거잖아. 근데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덕훈 씨는 원래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인거야. -박현욱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결혼에 대한 심각하게 가벼운 고찰과 축구 얘기를 절묘하게 직조한 박현욱의 솜씨는 사람을 흥겹고 행복하게 합니다. 저같은 경우 기분이 약간 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이따금 이 소설을 꺼내 읽습니다. 그리고 가끔 미소지으면 그것으로 상황 끝.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손예진의 간드러지게 귀여운 연기에 혹해서 스크린을 통해 이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순 있지만, 그렇다면 그건 손예진보다 더 섹시하고 파워플한 박현욱의 글솜씨를 외면하는 일이니 아쉬울 밖에요. 게다가 중간 중간 얼핏 더할 수 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내용은 가을 우물처럼 깊은 삶의 화두들을 툭툭 던져 놓는 박현욱의 내공과 지식은 놀랍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니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하면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화가 치밀 때도 누가 나를 비난할 때도 ‘원래 그런 사람’의 잣대를 들이대면 많은 경우 상황이 정리됩니다. 상대방이 원래 그런 사람이면 포용하거나 포기하면 되고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면 배째라 정신으로 버티면 됩니다. 무책임하기도 하고 효용성이 높기도 한 심리적 화법 중 하나가 ‘원래 그런사람’입니다. 박현욱, 아내가결혼했다, 문학상당선작 [출처] 추천의 글: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작성자 정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