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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꿈을 가진 사람

2016.12.15 04:51

최선호 조회 수:44

 

 

꿈을 가진 사람

 

 

 

  우리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1년 중에 가장 화창한 계절에 살고 있다. 더구나 세계 일등국가로 알려진 미국의 풍요한 환경에 안겨 있다.  

 

  하늘을 바라보자. 들을 내다보자. 아니, 바다에 나가 보자. 얼마나 아름다운 하늘과 땅이며 바다가 우리를 감싸고 있는가. 아침마다 태양이 떠올라 하루 종일 우리의 삶을 돕고, 밤에는 편안히 안식할 수 있도록 천지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가. 먹을 것, 입을 것이 풍부하며 마음껏 꿈을 꾸며 희망을 향해 뛸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의 가슴엔 커다란 납덩이가 매어 달린 듯, 우리 마음이 매우 무겁기만 하다. 순간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어려운 일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의 그 명랑하고 기분 좋았던 순간들은 다 어디로 달아났는지-. 기억조차 하기가 어렵다.

 

  미국이라는 풍부한 나라에서 더구나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살고 있는 우리가 왜 이렇게 착잡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가. 그것은 돈, 즉 경제불황에서 연유된 까닭임에 틀림없다. 가게문을 열어도 손님의 그림자조차 나타나지 않고, 다달이 내야하는 부채만 늘어가고..., 도대체 가족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 매어, 매일을 우울하고 답답하게 지낼 수밖에 없는 처지들이 되어 가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어떤 분에게, "이민 온 지 10 년 동안 여행 한 번 못 가보고 편히 쉬어 본 날도 없이 일에 매어 살아왔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으니 언제까지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야 하겠느냐"는 한탄의 말을 들어보았다.

 

  그렇다. 언제까지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밤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자나간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 눈보라를 날리는 겨울도 결국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따뜻하고 화창한 봄이 온다. 다시는 태양이 떠오를 것 같지 않는 밤이다가도 어느 새 밤이 자나고 아침이 온다.

 

  우리가 잘 아는 디즈니랜드를 만든 사람,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을 그려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1901년,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몬타나 주의 한 사골에서 자랐다. 몹시 가난했다. 어린 나이에 산문배달을 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특히 동물을 잘 그렸다. 한 번은 동네 이발소의 간판을 잘 그려서 어른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어른이 된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을 그려서 유명한 만화가가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자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서 디즈니랜드를 만들었다. 디즈니랜드는 꿈의 나라, 환상의 나라, 모험의 나라, 개척의 나라로 되어있다.

 

  사람 누구에게나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은 아름다워야 하고 원대해야 하겠지. 약한 꿈을 꾸거나 꿈이 없는 사람은 곧잘 실의에 빠지기 쉽고 꿈이 없으므로 헤어나기가 어렵다. 우리 세대도 꿈을 갖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보다 보람된 꿈을 심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로 삼아야겠다.

 

  꿈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는다. 우리의 생애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는 30년, 40년, 50년, 60년 아니, 7-80년을 살아오고 있지 않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꿈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중을 나는 새도 먹이시고 들풀도 입히시는 주님이 도우시는 확실한 증거다.  (1996.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