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자락
바람일까
햇볕일까
두려움에 떨면서
군중 사이로 손을 내밀어
몰래 어루만진 옷자락
혈루 찌든 손끝에 닿는 순간
그녀는 믿음이 되고
딸아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히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몰래 잡은 옷자락은
바로 너의 것이다
6-30-2014
2018년 외지
2018년 <기독문학> 22호
2018년 <세계문학>
2017.12.08 00:50
2017.12.08 01:58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2017.12.08 02:06
OUT LOOK.
서울대 대자보 전문
서울대에 이런 대자보가.
이상국(lsg***) 2017-12-012017.12.08 10:43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읍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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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d my heart~~
took me to my past ~~
Yesterday when I was young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I teased at life as if it were a foolish game The way the evening breeze may tease a candle flame The thousand dreams I dreamed, the splendid things I planned I always built, alas, on weak and shifting sand I lived by night and shunned the naked light of day And only now I see how the years ran away Yesterday when I was young So many drinking songs were waiting to be sung So many wayward pleasures lay in store for me And so much pain my dazzled eyes refused to see I ran so fast that time and youth at last ran out I never stopped to think what life was all about And every conversation I can now recall Concerned itself with me, and nothing else at all Yesterday the moon was blue And every crazy day brought something new to do I used my magic age as if it were a wand And never saw the waste and emptiness beyond The game of love I played with arrogance and pride And every flame I lit too quickly, quickly died The friends I made all seemed somehow to drift away And only I am left on stage to end the play There are so many songs in me that won't be sung I feel the bitter taste of tears upon my tongue The time has come for me to pay for yesterday when I was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