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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그런 사람

2016.12.07 13:42

최선호 조회 수:42

 

 

 

그런 사람 

 

 

 

                                                

밤잠을 설치고

아침밥 맛도 모르며

해질녘까지 마음 졸이다가

책상에 놓인 종이 위에

쓰고 또 쓰고

맘에 안 들면 지우고

쓰고 또 쓰고 며칠을

찢어버린 종이가 노트 백 권쯤

급기야 어느 날 잘 써진 편지 한 장

곱게 접어 우표 붙여 우체통에 넣고

돌아오면서 뒤 돌아 보고

설레어 줄 그런 사람

 

- 나의 눈빛을

그에게 맞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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