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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그리운 고향

2016.12.07 16:24

최선호 조회 수:50

 

 

그리운 고향

 

 

 

 

벗고 벗기운 채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만 남고

옛길을 가로지른 신작로에서

아! 나는 헷갈리며 어지럽구나

 

시야도 대화도 단절된

눈 멀고 귀 먹은 땅

저 짝 건너 이 짝 건너 불빛 마주하던

집들은 돌아 앉고

 

그 맑은 샘물은 녹쓴 양철뚜껑 덮여 있는데

뛰놀던 우리들의 대추나무거리는

어디 갔느냐

 

지금 나는 고향 길 풀꽃이 되어

풀꽃의 눈물이 되어

세월 속에 풀어 헤운

가슴일레

 

울지도 못하는 바람으로 있다가

바람으로 가야 하는

마른 풀잎 뒹구는 낙엽을 안고

서둘러 떠나리라

이 그리운 고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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