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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사


의학·탈북자 소재 소설집 출간, 은퇴의사 연규호씨
신작 '두만강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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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의사로 활동하다 은퇴 후 소설가로 인생 이모작에 나서고 있는 연규호(72)씨가 의학, 탈북을 주제로한 신간 소설을 출간했다.

지난해 한국문학진흥원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소설산문집 '꿈-트로이메라이'로 제22회 미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연씨는 출판사 문학나무를 통해 의학, 탈북소설 '두만강 다리'를 출간했다.

연씨의 4번째 소설집 '두만강 다리'는 1부 의학 단편소설 7편과 2부 탈북 소설 2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출간으로 연씨는 장편 13권을 포함해, 수필집, 번역서 등 총 25권의 저술을 기록하게 됐다.

연씨는 "지금까지 집필 방향에서 탈피해 의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 의료 관련 이야기를 일상 생활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소설화 했다. 예로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면 왜 가족들을 못알아보는지, 정신병원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환자들의 원인 등을 소재로 삼았다"고 밝혔다.

단편 '평양에서 만난 사람'과 경장편 '두만강 다리'에 대해서 연씨는 "탈북여성들을 돕는 단체에 참가해 후원 봉사에 나서면서 체험한 내용과 정보를 토대로 탈북 과정을 비롯해 탈북후 정착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사실적으로 서술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집필을 시작해 올해 초 탈고를 한 연씨는 정기건강검진에 나섰다가 뜻밖의 이상이 발견돼 바로 치료에 들어가 현재 회복 중이다.

연씨는 "집필 중에 무리한 탓인 듯하다. 병중에 소설을 완성한 셈"이라며 "앞일을 모르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집필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한미가정상담소 부설 문학동호회 글샘터와 베델교회 문화센터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는 연씨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 문학을 알리고 싶은데 지원자가 없어 안타깝다"며 뜻있는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5/25 미주판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