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5동 작은 도서관

2023.10.02 21:11

노기제 조회 수:15

20230407

 

신당 5동 작은 도서관

 

써야지 마음먹고 컴퓨터를 열었지

오늘 날짜 써 넣었더니

그만 끝이라고 닫히는 마음

아닌데. 뭔가 쓸것이 있었는데.

잠깐 기다려 볼까 했더니

인상 팍 쓰며 고개를 흔든다

괜시리 미안해서

부동자세 되어 화면 응시했지

소용 없다네

그래 알았어

이름 모를 어느 시인의 첫 시집 뽑아들며

여기가 신당 5동 작은 도서관

뜬금 없이 고마운 마음

방과후 들러가는 꼬맹이들이

금요일 오후라서 귀가 했다네

통째로 다 읽어버린 시집 한 권

내게 무얼 말해주는거냐

묻고 싶네.

부시럭 바시락 재잘대는 아이들의 작은 소리들이

차라리 컴퓨터에서 튀어 나오기를

기다려 보네

여기 신당 5동 작은 도서관에서

 

**************

저녁 5분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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