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내린 오후/ 석정희
2015.02.28 07:49
소나기 내린 오후 / 석정희
시들어 있었지
말라 있었는지 몰라
우레소리 가슴 때리며
파고들어 와 폭풍우 된
소나기 내리는 오후
번개가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다리를 놓아
네가 오고 내가 가고
내려다 보는 그 아래
폭포 흘러 내려......
아! 시원타 못해
자즈러 든 몸 추스르니
시들었던 꽃
말갛게 웃고 있는
오후에 퍼붓던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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