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나의 10대 뉴스
2007.12.21 17:28
2007년 나의 10대 뉴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목요반 이강애
줄기차게 수필을 쓰고 싶은 욕망을 갖고 살아온 2007년이었다. 늘 수필을 써야지 하는 압박감만 앞섰지 정작 몇 편 쓰지 못했다, 그러나 보람된 한 해요, 기쁘고 즐거운 한 해 였다. 정해년은 돼지띠여서 그런지 마음의 살은 찌찌 못하고, 돼지 같이 먹고 살만 쪘다. 해가 뜨면 지듯이 사람도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건만 몇 천 년이나 살 것 같이 모두가 발버둥을 친다.
나누고, 사랑하며, 배려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면서도 욕심이 병인가, 욕망을 채우고자 갖가지 모략과 시기, 질투 거짓말과 도둑 심보로 남을 해치며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천태만상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온유와 겸손으로 살고자 했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삶을 살아 내가 좀 손해를 봐도 상대방이 원한다면 무엇이고 다 들어주고, 내 옷이 좋다고 부러워 하면 옷이라도 벗어주며, 오리를 가다가도 십리를 가고자 하면 같이 가주는 삶을 살며, 내가 좀 속상해도 상대가 좋다면 그 뜻을 따르고, 흉보지 않고 칭찬하며, 남의 맘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했건만, 때론 내가 앞서가고 나를 내세우며 남을 짓누르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 이제 모든 것을 접고 잘한 건 더 잘하고 잘 못한 건 고쳐서 2008년 무자년 새해에는 더 보람차고 활기찬 한 해를 보내야 겠다.
2007년 내세울 것도 없고 잘한 것도 없지만 새로움이 무엇이었던가 적어본다.
1.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 계속 등록해서 수강하면서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이 됐다. 무엇인가 소속이 있다는 것은 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2. 노년교육자도자 강의를 2001년에 받다가 자격시험 며칠을 앞두고 입원하여 수술을 받노라 응시도 못했다가 금년 한 학기 강의를 받고 4월에 노년교육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자격번호 제 07-2-123072호! 드디어 노년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3.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1984년에 1종보통을 땄는데 금년에 적성검사를 받고 새 면허증을 갱신 발급받았다.
4. 큰손자가 작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소위로 복무하다가 올해 중위로 진급하여 경남 창원에서 복무중이다.
5. 군산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새로 개설된 익산시 영등동 우리은행지점으로 옮겨서 근무하게 되었다.
6. 6학년짜리 친손녀 나라가 CBS합창단 단원으로서 유럽과 일본공연을 하였고, 지난달에는 삼성문화회관에서 CBS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을 가졌다. 우리 손녀가 입도 쫑긋쫑긋 벌리며 제일 예쁘게 노래를 잘 불러서 큰 꽃다발을 안겨주며 칭찬도 하고 가족 모두 큼지막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7. 또 우리 귀염둥이 외손자 3학년짜리 승현이가 KBS소년소녀합창단으로 2007년 KBS전주방송총국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꿈의 노래 사랑의노래"라는 제목으로 12월 1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공연을 했다. 제일 작은 체구에 어떻게 그렇게 생글생글 웃으며 춤까지 추면서 잘 하는지 꼭 깨물어 주고 싶은 것을 뽀뽀를 해주고 꽃다발을 건네주었다. 꽃값이 많이 들어가 주머니가 쿨렁쿨렁해도 참 기쁘고 좋았다.
8. 제일 크게 클로즈업하고 싶은 뉴스 중 뉴스다. 내가 그렇게도 바라던 대로 계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멀리만 느껴지던 등단, 수필가, 신인상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 주고 밀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할 분이다.
9. 수술한 지 만 5년, 그동안 그런대로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예수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다. 아침에 새벽기도를 갔다가 농원으로 운동을 갔는데 감나무에 홍시가 대롱대롱 매달렸기에 무심결에 남의 것을 따서 동생과 나누어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대장암을 수술하고 주의 사항이 감, 떡, 미역, 김 같은 것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무심코 아침 빈 속에 감을 먹었으니 그것이 장폐색이 된 것이다. 다행이도 재 수술을 하지 않고 1주일간 굶고 치료한 결과가 좋다. 이렇게 다시 건강하게 된 것이 마냥 기쁘고 감사하다.
10. 극구 사양했지만 자녀들의 정성으로 고희연(古稀宴)을 성황리에 갖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진 병마를 이기고 두 세상을 사셨으니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해야 한다며 성대하게 축하연을 열어 준 아들딸들이 고맙다. 나이 칠십이나 먹고도 철이 없는건지, 싫다고는 했지만 고희연을 열어주니 기쁘고 좋았다. 자식들의 돈을 많이 쓰게 해놓고! 그래도 보람되고 즐거웠다. 그날은 내가 4시간의 여왕이 되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4시간 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아들과 사위, 장조카가 업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한 바퀴 돌아준 것도 좋았지만 무거운 나를 업고 허리를 다치거나 힘들까 걱정이 되어 내려 달라고는 했지만! 또 즐거운 것은 내가 살아 온 발자취를 모아논 여러가지 물건과 기록들을 전시하려고 준비해 놓았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아 하객들에게는 사진으로 찍어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잘 못한 것은 더욱 고쳐 가고 잘 한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남은 여생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목요반 이강애
줄기차게 수필을 쓰고 싶은 욕망을 갖고 살아온 2007년이었다. 늘 수필을 써야지 하는 압박감만 앞섰지 정작 몇 편 쓰지 못했다, 그러나 보람된 한 해요, 기쁘고 즐거운 한 해 였다. 정해년은 돼지띠여서 그런지 마음의 살은 찌찌 못하고, 돼지 같이 먹고 살만 쪘다. 해가 뜨면 지듯이 사람도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건만 몇 천 년이나 살 것 같이 모두가 발버둥을 친다.
나누고, 사랑하며, 배려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면서도 욕심이 병인가, 욕망을 채우고자 갖가지 모략과 시기, 질투 거짓말과 도둑 심보로 남을 해치며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천태만상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온유와 겸손으로 살고자 했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삶을 살아 내가 좀 손해를 봐도 상대방이 원한다면 무엇이고 다 들어주고, 내 옷이 좋다고 부러워 하면 옷이라도 벗어주며, 오리를 가다가도 십리를 가고자 하면 같이 가주는 삶을 살며, 내가 좀 속상해도 상대가 좋다면 그 뜻을 따르고, 흉보지 않고 칭찬하며, 남의 맘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했건만, 때론 내가 앞서가고 나를 내세우며 남을 짓누르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 이제 모든 것을 접고 잘한 건 더 잘하고 잘 못한 건 고쳐서 2008년 무자년 새해에는 더 보람차고 활기찬 한 해를 보내야 겠다.
2007년 내세울 것도 없고 잘한 것도 없지만 새로움이 무엇이었던가 적어본다.
1.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 계속 등록해서 수강하면서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이 됐다. 무엇인가 소속이 있다는 것은 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2. 노년교육자도자 강의를 2001년에 받다가 자격시험 며칠을 앞두고 입원하여 수술을 받노라 응시도 못했다가 금년 한 학기 강의를 받고 4월에 노년교육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자격번호 제 07-2-123072호! 드디어 노년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3.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1984년에 1종보통을 땄는데 금년에 적성검사를 받고 새 면허증을 갱신 발급받았다.
4. 큰손자가 작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소위로 복무하다가 올해 중위로 진급하여 경남 창원에서 복무중이다.
5. 군산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새로 개설된 익산시 영등동 우리은행지점으로 옮겨서 근무하게 되었다.
6. 6학년짜리 친손녀 나라가 CBS합창단 단원으로서 유럽과 일본공연을 하였고, 지난달에는 삼성문화회관에서 CBS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을 가졌다. 우리 손녀가 입도 쫑긋쫑긋 벌리며 제일 예쁘게 노래를 잘 불러서 큰 꽃다발을 안겨주며 칭찬도 하고 가족 모두 큼지막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7. 또 우리 귀염둥이 외손자 3학년짜리 승현이가 KBS소년소녀합창단으로 2007년 KBS전주방송총국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꿈의 노래 사랑의노래"라는 제목으로 12월 1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공연을 했다. 제일 작은 체구에 어떻게 그렇게 생글생글 웃으며 춤까지 추면서 잘 하는지 꼭 깨물어 주고 싶은 것을 뽀뽀를 해주고 꽃다발을 건네주었다. 꽃값이 많이 들어가 주머니가 쿨렁쿨렁해도 참 기쁘고 좋았다.
8. 제일 크게 클로즈업하고 싶은 뉴스 중 뉴스다. 내가 그렇게도 바라던 대로 계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멀리만 느껴지던 등단, 수필가, 신인상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 주고 밀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할 분이다.
9. 수술한 지 만 5년, 그동안 그런대로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예수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다. 아침에 새벽기도를 갔다가 농원으로 운동을 갔는데 감나무에 홍시가 대롱대롱 매달렸기에 무심결에 남의 것을 따서 동생과 나누어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대장암을 수술하고 주의 사항이 감, 떡, 미역, 김 같은 것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무심코 아침 빈 속에 감을 먹었으니 그것이 장폐색이 된 것이다. 다행이도 재 수술을 하지 않고 1주일간 굶고 치료한 결과가 좋다. 이렇게 다시 건강하게 된 것이 마냥 기쁘고 감사하다.
10. 극구 사양했지만 자녀들의 정성으로 고희연(古稀宴)을 성황리에 갖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진 병마를 이기고 두 세상을 사셨으니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해야 한다며 성대하게 축하연을 열어 준 아들딸들이 고맙다. 나이 칠십이나 먹고도 철이 없는건지, 싫다고는 했지만 고희연을 열어주니 기쁘고 좋았다. 자식들의 돈을 많이 쓰게 해놓고! 그래도 보람되고 즐거웠다. 그날은 내가 4시간의 여왕이 되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4시간 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아들과 사위, 장조카가 업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한 바퀴 돌아준 것도 좋았지만 무거운 나를 업고 허리를 다치거나 힘들까 걱정이 되어 내려 달라고는 했지만! 또 즐거운 것은 내가 살아 온 발자취를 모아논 여러가지 물건과 기록들을 전시하려고 준비해 놓았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아 하객들에게는 사진으로 찍어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잘 못한 것은 더욱 고쳐 가고 잘 한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남은 여생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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