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20:52
https://youtu.be/VFvnW3d8-Ro?feature=shared
위의 유튜브 주소 클릭하셔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지난 10월 6일 오후 4시에 풀러톤장로교회 창립50주년 감사음악예배가 있었다
믿음의 승리
지난 10월 6일 주일 저녁 4시에 풀러톤 장로교회 창립 50주년 감사음악예배가 있었다.
믿음의 친구가 이 교회에 권사로 오랫동안 교회를 섬겨왔다. 나에게 소식을 전해주면서 꼭 참석하여 은혜를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본교회 호산나 성가대 찬양대원으로 늘 교회를 섬겨온 터라 꼭 참석해서 찬양에 많은 은혜를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나는 감회가 매우 깊었다. 친구를 만난 지가 30여 년이 가깝지만 처음부터 믿음이 좋았던 친구는 아니었다. 직장에서 사귄 친구인데 말 못 할 가정 사정이 있다면서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친구를 매일 만날 수 있었다. 휴식 시간 때마다 나에게 찾아 와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욱이 임신 중이었다. 나는 친구의 하소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가슴이 먹먹하면서 내 가슴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친구는 크리스천이었지만 믿음이 돈독하지는 못했다. 나는 밤마다 교회 철야예배에 데리고 가서 둘이 손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친구는 믿음이 생기면서 주어진 고난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면서 기도하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모든 고난을 이기고 나갈 믿음이 생겼다며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다.
아들을 순산했고 믿음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남편은 외도하면서 첫사랑의 연인과 동거생활을 시작했고 드디어 이혼소송장을 가지고 와 이혼해 달라고 강요했다. 백방으로 노력해 봐도 한 번 돌아선 남편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었다. 남편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막내아들을 믿음으로 키우는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신 중에 같이 손 붙잡고 기도했던 그 아들이 어언 UCLA 대학을 졸업하고 CPA 시험공부를 한다며 합격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해서 매일 기도하고 있다. 맏딸과 첫째 아들 모두 결혼시켰고 모두가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는 자녀들이라고 자랑했다.
나만 보면 기도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빠지지 않고 한다. 남편과는 헤어졌지만, 자녀들을 모두 믿음으로 키워 훌륭한 믿음의 일꾼들이 다 되었다. 막내아들은 덤으로 얻은 아들처럼 너무나 귀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믿음이 없었으면 너무 힘들어 유산할 뻔도 했는데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모든 고난 극복하고 순산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수 있었다고 했다.
창립 50주년 감사음악 예배의 주제는 ‘세상을 향하여’ 였다. 합창은 모두 3부로 나뉘었는데 1부는 ‘하나님을 향해’ 이고 2부는 서로를 향해’이고 3부는 ‘세상을 향해’ 였다.
중간에 특별초대 손님이 특별한 연주를 해 주어 금상첨화로 찬양예배가 더욱 빛났다.
친구는 호산나 찬양대 대원으로 맨 앞줄 중앙에 하얀 찬양복을 입고 찬양하는 모습이 마치 천사가 노래 부르는 것 같이 아름답고 보기 좋았다. 지나간 과거 모든 아픔 다아 잊고 노년에 교회 권사로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찬양 예배와 함께 친구를 지켜보는 나로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에 고통스러워 하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오늘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믿음의 승리를 한 개선장군처럼
어엿하고 자랑스러웠다.
믿음으로 맺어진 우리의 우정은 하늘의 샛별처럼 빛나며 천국 가서도 영원하리라.
친구야! 참 장하고 자랑스럽다. 아름다운 목소리 잘 간직하여 주님 찬양하는데 더욱 쓰임 받기를 주님께 기도드린다. /중앙일보, 문예마당, 2024년 11일 8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믿음의 승리 | 김수영 | 2024.11.11 | 17 |
405 | 내잔이 넘치나이다 [12] | 김수영 | 2024.10.06 | 41 |
404 | 증인되리라 | 김수영 | 2024.10.03 | 28 |
403 | 긍정적 사고의 힘 | 김수영 | 2024.09.25 | 36 |
402 | Lily를 떠나보내고 | 김수영 | 2024.08.07 | 41 |
401 | ‘플랑드르 들판에’ [2] | 미주 | 2024.07.30 | 37 |
400 | 나의 반려견 | 김수영 | 2024.05.25 | 282 |
399 | 65년 잊힌 묘지를 찾아 | 김수영 | 2024.05.22 | 62 |
398 | 데스벨리 여행의 덤 | 김수영 | 2024.04.16 | 94 |
397 | Were You There? | 김수영 | 2024.04.04 | 208 |
396 | 고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면서 | 김수영 | 2024.01.09 | 429 |
395 | 아인슈타인과 마릴린 먼로 | 김수영 | 2024.01.04 | 100 |
394 | Broiled Salty Mackerel of Andong | 김수영 | 2024.01.02 | 30 |
393 | 잃어버린 워커 | 김수영 | 2023.12.31 | 27 |
392 | Pocahontas' Colors of the Wind'/English Essay | 김수영 | 2023.11.19 | 277 |
391 | 감사의 샘물/추수감사절에 | 김수영 | 2023.11.15 | 84 |
390 | 편지 한 장 | 김수영 | 2023.11.15 | 41 |
389 | 철새의 항법 ( Winged Migration ) | 김수영 | 2023.11.14 | 48 |
388 |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의 친구 | 김수영 | 2023.11.14 | 53 |
387 | 벌과의 전쟁 | 김수영 | 2023.11.14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