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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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 어제와 내일 사이

2025.01.28 09:52

이희숙 조회 수:89

 

                   오늘2.jpg

 

 

                 어제와 내일 사이

                                                                         이희숙

 

바다와 하늘이 생겨나기 전

구분할 수 없는 혼돈

정돈되지 않은 무더기들은

빛과 어두움을 통해

코스모스 세계가 이루어졌다

 

바람이 불어 날아간다

흙도 먼지 되면 날아가듯

무엇인가에 끌려 살고 있다

나도 내일에 이끌려 간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린 어제

모래성을 쌓아가는 오늘

오늘 위해 발자국을 쓰고

미래는 오늘로 그려진다

 

매달려 있지 않으려

흔적을 남기고 날아간다

남은 날들을 시작하려

오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묻는다

 

내가 받은 것들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이루며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신기로운 글쓰기 판 위에

스스로 자신을 지우며

물음표 너머를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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