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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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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광주 카톨릭 신학 대학 졸업,  덴버 St. Thomas 신학 대학원 졸업, University of Collorado at Denver 회계학 졸업

         

*** 오금석 시집 < 하늘 바다 너머> 시해설
    김신영 (시인, 문학박사
)

먼바다에서

인생은 바다에서의 항해와 같다.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거친 바다에서 불확실한 환경과 부딪혀 살아남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도저하다고 말할 것이다. ‘도저(到底)하다생각이나 학식이 아주 깊고 철저하다라는 뜻과아주 곧아서 빗나감이 없다 의미로 쓰고 있다. 한자를 살펴보면 이를 () 깊을 () 써서 의미를 활용한다.
그만큼 우리의 도저하게 흘러가는 우리의 인생은 결코 가볍다고 말할 없다. , 사람 사람 각자가 살아내는 인생이 어느 인생도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살아내는 것이며 이것이 녹록지 않아서 인생은 진부한 의미와 가치의 집합체라 것이다.
진부함, 무게감을 잠시 잊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힐링을 시도한다. 또한, 시를 쓰고 글을 쓰고, 무언가를 기록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더구나 고국을 떠나 척박한 해외의 땅에서 자신의 생을 이루어 간다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국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한데 해외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며 살아온 오금석 시인은 도저한 인생의 강에서 승리한 사람이라 하겠다. 그의 고군분투가 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시집에는 오금석 시인이 거쳐온 인생이 항해일지처럼 담겨 있다. 그의 인생은 책에서 중요한 페이지에 밑줄그어 비표를 하듯이, 어느 줄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소중하고 안타까우며 아름다운 기억이라 하겠다. 그만큼 그가 지나온 인생은 도저한 강물이 되어 연민의 바다로 흘러들면서 우리 곁을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지혜로운 독백

인생에서 우리는 살면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그것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제들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때로는 신앙심을 빌리거나 거리로 떠난다. 자신을 견디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행동을 한다. 그중에 불면은 경우가 다른 형태다. 지나치게 힘든 문제들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영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절반이라 49년이라는 세월을 해외에서 크고 작은 파도와 부딪쳐온 시인은 시구에 자신의 고민을 하나하나 털어놓는다. 또한, 그때마다 지혜로운 결정을 내린다. 인생은 피곤하여 잠들지 못할 만큼 수면을 방해하는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나 시인은 절대자와 조우하면서 인생의 난제들을 해결한다. 시인은 신과 진부한 대화를 시도하면서 더욱 신앙 안으로 침잠한다. 신은 전지전능하므로 그가 가진 문제들을 거뜬하고 명쾌하게 해결해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밤의 적막이 너무 길다
세상 멈춘 어두움에 잠든다

눈을 뜨니 벌써 새벽인데
좀처럼 어두운 적막 떠나지 않는다

우리의 적막을 걸어가는
주님의 자비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참회하며 기다림에
주님과 화해, 사랑으로
어두운 적막이 서서히 걷히니

부활이다 -「회개의 부활」

불면의 밤은 길고 적막은 깊다. 세상은 모두 잠들어 있는데 홀로 깨어 밤의 길이를 실감한다. 새벽이 되었는데도 적막은 여전하다. 밤은 마치 에덴동산의 사과처럼 유혹적이기도 하다. 두려움이 엄습하고 유혹을 견디기 힘들다. 하여 시인은 주님의 자비를 기대한다. 어떤 일이든 잘하고 싶어 애를 쓰는 시인의 모습과 노력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시다.
신앙은 인생들이 삶을 견디는 시간의 집합이라 것이다. , 신앙에 의지하는 사람은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의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신앙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지켜내고 이겨내는 행동에서 출발하는 것들의 일환이다. , 신앙을 가진 자들은 오히려 견디는 힘이 강하다.
어떤 일이든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강해진다. 마찬가지로 신과 인간이 함께 헤쳐 나가는 일이야말로 더욱 힘을 갖고 두려움 없이 굳게 앞으로 나아갈 있다.
사람들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없는 수많은 것에서 자신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나름의 무언가를 선택하고 의지한다. 이를 전지전능한 신에게 맡긴다면 해결 못할 것이 없다. 심지어 모든 것에 해답이 있다. 절대자를 믿고 그의 부활을 기억하는 시인은 힘을 믿으며 힘차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중이다.

시인은 그간의 행동을 참회하면서 인내하며 기다리고, 결국 화해와 사랑이 공존하면서 어둠이 걷힌다. ,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새롭게 다가오는 나날이다. 이를 시인은 부활이라고 말한다. 오는 아침은 시인에게 새날이며 부활이다. 그것은 희망이며 견딤이며 이기는 것이다. 시인은 적막을 뚫고 끝내는 이기고 부활하는 것이다.

하늘은 같이 푸른데
연연한 강과 산은 풀리지 않고

허리를 동여매던 70
갈기갈기 찢어진 백의를
꿰매고 있는 8도의

역사의 혈맥이 흐른다

평화의 대화가
불꽃처럼 치솟아 오를
부스럭거리며 종이를 접는다
이국으로 떠나기 위하여

외국인들은
구경거리로 스케줄을 짜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미국 땅에서

백의의 단절을 남긴 판문점은
오늘도
역사의 혈맥이 되어 흐른다
-「판문점」

시인은 분단의 조국을 안타까워하면서 판문점에 선다. 하늘은 너무 푸르고 아름다운데 한반도의 강과 산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얼어 있는 것이다. 분단은 70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허리를 동여맨 채로 갈기갈기 찢어져 하얀 옷을 입고 있다.
그럼에도 역사는 흐르고, 혈맥은 웅대하게 한반도를 흐른다. 판문점에서는 때로 평화의 대화가 오가고 대화가 불꽃을 튀기며 치솟을 때도 있다.
그렇게 어찌할 없는 거대한 역사의 물결 앞에서 시인은 이제 조국을 떠나 멀리 이국땅으로 가기 위해 스케줄을 짠다. 이름도 모르는 미국 땅에서 그는 살아가게 것이고 조국은 여전히 허리를 동여맨 아픔의 지난한 역사를 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한국인들은 조국의 분단 상황에 대하여 어쩔 없는 현실에 절망하기도 하면서 안타까워한다. 우리는 통일을 원하나 그러기에는 주변국과 많은 논의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논의들은 우리 힘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이에 혈맥이 흐르는 조국을 사랑하는 열렬한 정신은 나라 사랑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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