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역 100인 대표시선- 사실과 현장의 시
2010.07.06 15:33
한국현역 100인 대표시선
제 5부 사실과 현장의 시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애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쪽빛 문장 / 고재종
-오솔길의 몽상. 10
연두 초록 눈 시린 산에 오르다
봄볕에 몸을 태우는 너덜경의 꽃뱀을 보네.
온몸으로 기며 온몸으로 대지를 읽는
꽃뱀만이 짤 수 있는 그 화려찬란한 등무늬.
사방에서 무어라 무어라 속삭이는
연두 초록의 전언은 무엇이랴,
새 중애서 가장 청량한 소리의 휘파람새야,
꽃 중에서 가장 앙증맞은 담자색 구슬붕이야,
나의 문장이 초록 바람의 향기를 맡고
골짝물의 쪽빛을 얻기까지는 언제랴 싶어
감았던 눈을 뜨니 철쭉밭으로 드는, 저 꽃뱀!
시론詩論/ 김광규
여름 한낮 땡볕 아래
텅 빈 광장을 무료하게 지나가다
문득 멈춰서는 한 마리 개의
귓전에 들려오는
또는 포도밭 언덕에
즐비한 시멘트 십자가를 타고
빛과 물로 싱그럽게 열리는
소리를
바닷속에 남기고 물고기들은
시체가 되어 어시장에서
말 없이 우리를 바라본다
저 많은 물고기의 무연한 이름들
우리가 잠시 빌어 쓰는
이름이 아니라 약속이 아니라
한 마리 참새의 지저귐도 적을 수 없는
언제나 벗어 구겨진
언어는 불충족한
소리의 옷
받침을 주렁주렁 단 모국어들이
쓰기도 전에 닮아빠져도
언어와 더불어 사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아무런 축복도 기다리지 않고
다만 말하여질 수 없는
소리를 따라
바람의 자취를 쫓아
헛된 절망을 되풀이한다
나비와 광장 / 김규동
현기증 나는 활주로의
최후의 절정에서 흰 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잊어버리고
피 묻은 육체의 파편들을 굽어본다.
기계처럼 작열한 심장을 축일
한 모금 샘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서
어린 나비의 안닥을 차단하는 건
투명한 광선의 바다뿐이었기네-
진공의 행안에서처럼 과묵한 묘지 사이사이
숨가뿐 Z기의 백선과 이동하는 계절 속
불길처럼 일어나는 인광의 조수에 밀려
흰 나비는 말없이 이즈러진 날개를 파닥거린다.
하얀 미래의 어느 지점에
아름다운 영토는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푸르른 활주로의 오느 지표에
화려한 희망은 피고 이ㅣㅆ는 것일까.
신도 기적도 이미
승천하여버린 지 오랜 유역-
그 어느 마지막 종점을 향하여 흰 나비는
또 한 번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대결하여 본다.
바람부는 날 / 김종해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을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 하나 갖
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
을 향해서만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숨은 역으로 작
은 불빛을 비추며 나는 갑니다
가랑잎이라도 떨어져서 마음마저 더욱 여린 날,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둑 괴로운 날, 그래서 바람이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
게로 갑니다.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산그늘 내린 밭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 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대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것 같다
한 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도시에서 십년을 가차이 살아본 나로선
기가 막히게 신나는 일인지라
휘파람을 불어가며 몇 다발이고 연이어 털어낸디
사람도 아무 곳에나 한 번맘 기분좋게 내리치면
참께처럼 솽솨아 쏟아지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털다가
<아가,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 되느니라>
할머니의 가엾어하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중심의 괴로움 / 김지하
봄에
가만 보니
꽃대가 흔들린다
흙밑으로부터
밀고 올라오던 치열한
중심의 힘
꽃피어
퍼지려
사방으로 흩어지려
괴롭다
흔들린다
나도 흔들린다
내일
시골 가
가
비우리라 피우리라.
가구 / 도종환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
놓여 있다 장롱이 그렇듯이
오래 묵은 습관을 담은 채
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일을 하곤한다
어쩌다 내가 아내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내의 몸에서는 삐이걱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아내의 몸 솟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잊어버리고
돌아 나온다 그러면 아내는 다시
아래위가 꼭 맞는 서랍니 되너 닫힌다
아내가 내 몸의 여닫이문을
먼저 열어보는 일은 없다
나는 늘 머쓱해진 채 아내를 건너다보다
돌아앉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직녀織女에게 / 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가리기앤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끔ㅎ어져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돗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그대 몇 번이고 감고 푼 실을
밤마다 그리움 수 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폈는데,
그대 짠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느 연인아
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남은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돗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낭 위라도 딛고 건너거 만나야 할 누리,
이별은 이별은 끝나야 한다
마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돗돌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 연인아.
무릉武陵 가는 길. 1 / 민영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 끝에
등불 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눈 덮인 산정에는 안개 속에 벼랑이
어둠이 깔린 숲에서는
성깔 거친 짐승들이 울고 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위험 천만
집 잃은 그대여 어디로 기야하느냐?
그럼에도 나는 권한다.
두 다리에 힘 주고 걸러가라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찾아가라고
길은 두려움을 모르는 자를 두려워한다고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 한데, 어디에 있지?
지도에도 없는 꽃밭
무릉武陵.
강철 새잎 / 박노해
저거 봐라 새잎 돋는다
아기 손마냥 고물고물 잼잼
봄볕에 가느란 눈 부비며
새록새록 고목에 새순이 돋는다
하 연두빛 새 이파리
네가 바로 강철이다
엄혹한 겨울도 두터운 껍질도
제 힘으로 뚫었으니 보드라움으로 이겼으니
썩어가는 것들 크게 썩은 위에서
분노처럼 불끈불끈 새싸 돋는구나
부드러운 만큼 강하고 여린만큼 우람하게
오 눈부신 강철 새잎
길 / 박영근
장지문 앞 댓돌 위에서 먹고무신 한 켤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지도 지났는데 시커먼 그을음뿐
흙부뚜막엔 불 땐 흔적 한 점 없고,
이제 가마솥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뒷산을 지키던 누렁개도 나뭇짐을 타고 피어나던 나팔꽃도 없다
산그림자는 자꾸만 내려와 어두운 곳으로 잔살을 치우고
나는 그 장지문을 열기가 두렵다
거기 먼저 와
나를 보고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저 눈 벌판도 덮지 못한
내가 끌고 온 길들
노동의 밥 / 백무산
피가 도는 밥을 먹으리라
펄펄 살아 튀는 밥을 먹으리라
먹은 대로 깨끗이 목숨 위해 쓰이고
먹은 대로 깨끗이 힘이 되는 밥
쓰일 데로 쓰인 힘은 다시 밥이 되리라
살아 있는 노동의 빕이
목숨보다 앞선 밥은 먹지 않으리
펄펄 살아오지 않는 밥도 먹지 않으리
생명리 없는 밥은 개나 주어라
밥을 분명히 보지 못하면
목숨도 분명히 보지 못한다
살아 있는 밥을 먹으리라
목숨이 분명하면 밥도 분명하리라
밥이 분명하면 목숨도 분명하리라
피다 도는 밥을 먹으리라
살아 있는 노동의 밥을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울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개 달밫아 쏟아지는 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빠라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거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 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밤 / 이성부
밤이 한 가지 키워주는 것은 불빛이다.
우리도 아직은 잠이 들면 안 된다.
거대한 어둠으로 부터 비록되는
싸움, 떨어진 살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아직은 똑똑히 보고 있어야 한다.
쓰러져 죽음을 토해내는 사람들의 아픈 얼굴,
승리勝利에 굶주린 그 고운 얼굴릏
아직은 남아서 똑똑히 보아야 한다.
밤이 마지막으로 키워주는 것응 사랑이다.
끝없는 형벌 가운데서도
우리는 아직 든든하게 결합되어 있다.
쉽사이 죽음으로 가면 안 된다. 아직은 저렇게
사랑을 보듬고 울고 있는 사람들, 한 하늘과
한 세상의 목마름을 나누어 지니면서
저렇게 저렇게 용감한 사람들, 가는 사람들,
아직은 똑똑히 우리도 보고 있어야 한다.
바람아 / 이시영
바람아 너희나라엔 누가 있는가
날 저물면 산에서 내려와 문고리 두드리는
커다란 그림자가 없는가
뒷문 열고 기침하는 늙으신 어머니가 있는가
밤새도록 대밭에서 끄떡이다
땅 끝으로 사라지는 반딧불이 있는가
아버지가 있는가
바람아 너희 나라엔 얼굴도 없는기
서서 멈출 발자욱도 없는가
풀섶을 헤쳐가는 소리죽인 눈도 없는가
떨리는 가슴 닿을 다음 땅은 없는가
바람아 너희 나라엔 아무도 아무도 없는가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 이은봉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 입모아 휘파람 불며
주머니 가득 설움덩이 쑤셔넣은 채
빌딩 옆 가로등 뒤에서
가로등 뒤 철문 옆에서
절망은 불현듯
그대 가슴으로 온다 떼를 지어
서너명씩 무리를 지어
허리춤 가득 눈물덩어리 찔러넣은 채
눈빛 부드러이 절망은
별안간 그대 심장으로
온다 금빛 내일을 깔고 앉아
간혹 슬픈 낯빛으로 울먹이기도 하면서
전철역 지하광장에서
지하광장 신문판매대에서
절망은 콧노래를 부르며
온다 사람들 눈길을 피해
봄비는 발길을 피해
그대 여린 손목에
은빛 수정을 채우기도 하면서
온다 우쭐우쭐 어깨짓하며
투구를 쓰고 일렬횡대로
절망이여 잠시 너희 이 날들이여
그렇구나 오늘은 이미
네가 이 세상 절대권력이로구나
감나무 / 이재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가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 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 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보는 것이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장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아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아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이가야 한다
매화와 매실 / 최두석
선암사 노스님께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물으니
꽃은 열매를 맺으려 핀다지만
열매는 꽃을 피우려 익는다고 한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를 보며 매실의 신맛을 느낀다고 한다.
꽃구경 온 객도 웃으며 말한다
매실을 어릴 적에는 약으로 알고
자라서는 술로 알았으나
봄을 부르는 매화 향내를 맡고부터는
봄에는 매화나무라 부르고
여름에는 매실나무라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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