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고통 · W.H.오든
2004.10.03 13:48
모두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고통 · W.H.오든
| 브뤼겔의 「이카로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 1558 Musees Royaux des Beaux-Arts de Belgique at Brussels | |
Musee des Beaux Arts 미술박물관 / W. H. Auden (오든) 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 The Old Masters: how well they understood, Its human position; how it takes place While someone else is eating or opening a window or just walking dully along; How, when the aged are reverently, passionately waiting For the miraculous birth, there always must be Children who did not specially want it to happen, skating On a pond at the edge of the wood: They never forgot That even the dreadful martyrdom must run its course Anyhow in a corner, some untidy spot Where the dogs go on with their doggy life and the torturer's horse Scratches its innocent behind on a tree. 고난을 이해함에 있어 옛 거장들은 그릇됨이 없었다. 고난이 인간 삶의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식사중이거나, 창을 열거나, 혹은 맥없이 걷고 있을 때... 고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노인들이 경건하고 열렬하게 기적 같은 탄생을 기다리는 동안 숲속 연못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이를 별로 원하지 않는 어린애들이 늘 있음을. 거장들은 잊지 않았다. 무서운 순교조차, 어떻게든 어느 한 구석, 개들이 개처럼 살아가고, 고문자의 말이 애꿎은 궁둥이를 나무에 비벼대는 어느 지저분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In Brue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w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예를 들어, 브뤼겔의 '이카루스'를 보자. 어쩌면 모든 것이 그처럼 유유하게 재난을 외면하고 있는가. 농부는 아마도 그 첨벙 소리,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련만, 그에게 그 소리는 대단한 실패가 아니었던지. 태양은 푸른 바다로 사라지는 하얀 두 다리에 예사롭게 내려 비췄고, 값비싼 유람선은 뭔가 놀라운 광경을, 한 소년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았으련만, 어딘가 갈 곳이 있어, 조용히 항해를 계속해 갔던 것이다. ※ 이 시는 오든(W. H. Auden)이 벨지움의 브뤼셀에 있는 <미술박물관> (Musee des Beaux Arts)을 방문하였을 때,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플랑드르 화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hel the Elder,1525~69)의 <이카로스의 추락>을 보고 감명을 받고 쓴 것이다. 그림은, 인간이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무관심한가 를 그지없이 잘 표현하였음에, 그는 감탄한다. Icarus: 서구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다이달로스(Daidalos)의 아들. 미로(迷宮, labyrinth)를 만든 뒤 감옥에 갇힌 아버지와 함께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붙이고 크레타 섬(Creta Ⅰ)을 탈출하다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태양 가까이 날다 밀랍 날개가 녹는 바람에 바다에 추락하고 만다. 다이달로스와 함께 예술가의 원형으로 기억된다. > | ||||||||||
「 Funeral Blues 」 - W. H. Auden, 1936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Four Weddings And A Funeral, 1994) Charlie and Fiona - Can't Smile Without You. | |
| Four Weddings And A Funeral 의 ' hot n cold - kate perry' | |

영국 태생의 시인. 1930년대의 대공황기에 좌파 문인의 중심적 인물로 명성을
떨쳤다. 의사였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과학에 관심을 두어 생물학을 공부하였으나 1922년에 시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1925년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해서 그곳에서 시인으로서의 이름을 날렸다.
데이 루이스(C. Day Lewis), 루이스 먹니스(Louis MacNeice),
스티븐 스펜더(Stephen Spender) 등의 시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쳐
이들의 이름이 오든과 함께 거론되는 수가 많다.
저널리즘에서는 이들을 보통 <오든 그룹 Auden Group>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혁명적 정치학을 가진 대표적인 좌파 시인 그룹으로 알려졌다.
오든의 시 경력은, 1939-46 : 미국 시민으로 귀화하여
종교적 지적 사고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맞는 시기. 기독교적 색채가 강해진다.
1948년에 <불안의 시대 The Age of Anxiety>로 퓰리쳐 상 수상.
1948- : 매년 유럽을 방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지에 머물면서
친구 시인 테스터 칼만(Chester Kallman)과 함께
오페라 대본(opera libreto)을 쓰기도 하고
평론과 시집을 편집하기도 하고 번역을 하기도 한다.
이 마지막 시기에 그는 볼링겐 상(1953), 전미도서상(1956) 등 많은 상을 받는다.
1956-61년에는 옥스퍼드 대학 시학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쏘스 제공: Yoon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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