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류 /기탄잘리 69

2010.06.10 15:03

강학희 조회 수:275 추천:11








한 청년이 인도 뭄바이의 골목에서 어설픈 막춤을 혼자 추기 시작하는 이 동영상의 진짜 제목은
'댄싱'이다. 이 우스꽝스런 춤이 계속 되면서 배경이 부탄의 절벽길, 호주의 사막, 네덜란드의
꽃밭 등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곧이어 이 청년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청년과 사람들은 함께
막춤을 춘다. 배경음악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기탄잘리>의 한 대목을 가사로 한 'Praan[삶의 조류]'
(기탄잘리 69번째)이라는 제목의 곡이다.
(출처 : '전세계인과 막춤을' 500만이 본 유튜브 동영상 - 오마이뉴스)


나의 혈관을 따라 밤낮없이 흐르고 있는 이 생명은 세계 속으로 흘러들면서
율동적인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생명은 대지의 먼지 속을 지나면서, 무수한 풀잎으로 싹트거나
나뭇잎과 꽃들의 격렬한 파도로 변하는 것입니다.

생명이 탄생과 죽음의 바다에 떠 있는 요람 속에서 조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습니다.

나의 몸이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의 촉수에 의하여 영광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나는 느끼고 있습니다. 나의 피 속에서 춤추고 있는
여러 세대의 생명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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