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1 21:12

마스크 / 성백군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스크 / 성백군

 

 

엘리베이터 앞에 서야

마스크 안 쓴 걸 알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가 쓰고 나온다

 

쓰고 침을 뱉고

쓰고 밥을 먹는다고 숟갈질을 하고

껌딱지처럼 달라붙는데도

여전히 습관이 되질 않는다

 

바이러스 잡는다고 마스크 쓰고는

사람 잡는 마스크라고 불평을 하니

마스크가 돌아버린 게 아닐까

 

살살 달래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

  • ?
    독도시인 2022.02.02 12:58
    살살 달래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37
2109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31
2108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44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29
2106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45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33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115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24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69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49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42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32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33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28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127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42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42
»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71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61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