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11:56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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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며칠째 곡소리 들리더니

땅바닥이 온통 상갓집이다

단풍 낙엽, 갈잎 낙엽

명당 찾아 다툰다.

 

묻힌 데 또 묻히고

위아래가 따로 없다

남 보기에는 추해도 지네들은 편하다고

숙면이다

 

사람들이 밟아도

바람이 흔들어도

꼼짝 않는 주검들 속에는

생로병사가 해탈이다

 

, 자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가르쳐 주셨지만

죽기도 힘든데

어떻게 부활하나

 

상갓집 뜰

마지막 잎새 하나

늦가을 궂은비 맞으며

생각이 깊다

 

   1446 – 112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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