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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作漫評 … 박태준의 동무생각 / 부셰 …
2011.09.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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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준 ‘동무생각’ / 부셰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2011.08.30 |
부셰(François Boucher,1703-1770) 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Madame de Pompadour, 1758, Oil on canvas, 72,5 x 57 cm,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 |
![]() 부셰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초상에 숨겨진 메시지는? 단아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 울창한 숲에서 새소리를 듣고 독서를 잠시 멈춘다. 프랑스 화가 부셰(1703~1770)가 그린 이 그림의 주인공은 <퐁파두르 후작부인>. 루이 15세에게 총애를 받으며 후작부인에 올라, 프랑스 정치와 문화예술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인이다. 그런데 부셰의 이 그림은 퐁파두르 후작부인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그린 것이라는데... 평민 출신으로 후작부인 자리까지 올라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끊이지 않았던 퐁파두르.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미모를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 그림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림 속에서 그녀가 입고 있는 진주빛 드레스는 비너스를 상징하고, 책은 교양을, 팔찌는 부를, 장미는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다른 초상화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학식과 재능을 뽐내고 있다. 교양 수준을 드러내주는 책을 소품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지구본을 통해, 미적 감각을 패션 소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퐁파두르 후작부인을 18세기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부셰의 그림. 화려하고 장식적인 로코코미 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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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의 ‘동무생각’ - 작곡자인 박태준이 곡을 만들며 생각한 동무는 누구일까? 동무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의 마음을 담은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시의 <동무생각>. 한국인의 애창 가곡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곡에 담긴 ‘동무’는 뜻밖의 인물이라는데 ... 이 곡의 작곡자인 박태준이 학창시절 사모했던 소녀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것! 그는 계성학교를 다닐 무렵 교회에서 한 여학생을 만난다. 그 소녀를 사모하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내성적인 성격의 태준. 그는 결국 고백하지 못하고 소녀는 추억 으로 남았다. 졸업 후 교편을 잡으며 만난 작사가 이은상이, 태준의 추억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가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백합은 하얗던 여학생의 얼굴을 상징하고, 소녀를 기다리던 담쟁이덩굴 가득했던 장소가 바로 청라언덕이다. 이 곡은 일제강점기에 따뜻하고 정감 있는 노래로 청소년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오빠생각>, <가을밤> 등의 동요와 가곡 150여곡을 작곡해 한국 가곡 시대를 연 박태준. <동무생각>에 담긴 아련한 한 소년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 KBS 명작스캔들 2011.08.30. 화요일 밤 11시 40분 ※ 청라(靑蘿)언덕 : 대구가 고향인 박태준이 곡을 짓고, 노산 이은상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이 ‘동무생각(思友)’ 이다. 바로 이곳이(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푸른청(靑) 담쟁이(蘿)넝쿨이 휘감겨있던 성라언덕이고 백합화는 그가 흠모햇던 신명학교 여학생이란다. 이 언덕을 찾는 이들의 가슴에 청라언덕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길...
동 무 생 각 - 이은상 작사 / 박태준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서릿바람 부는 낙엽 동산속 꽃진 연당에서 금어 뛸 적에 나는 깊이 물 속 바라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꽃진 연당과 같은 내 맘에 금어같은 내 친구야 내가 네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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