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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노래

2006.06.21 03:59

유봉희 조회 수:566 추천:61


천상의 노래

       -캐나다 록키에서
유 봉 희

오월의 눈이 차창에 날린다
끝없는, 저 순백의 수화·手話는
아무래도 누군가가 보내는 메시지인 것만 같아
문득 창문을 메우며, 하늘을 채우며
내게로 들어서는 산, 록키
몸의 모든 이음새를 없애며 절박한 포옹에 숨이 멎을 때
산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곳
수천 수만의 흰나비들
억겁을 날아다니는 날개짓 속에
내가 있다

다시 보면, 산의 높이만큼 계곡은 깊다
서로 바라보는 아득한 거리
그러나 낙하하던 아픔의 기억도
오르려는 숨가쁜 좌절도 지우며
흰 날개짓 소리, 천상의 노래 들린다

예사롭지 않던 저녁 바람결에 들려오던 그 음절
여기 록키에 와서 깨닫는다
그가 일 만년 전부터 나를 부르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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