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 날개 / 김영교

2017.10.04 13:53

김영교 조회 수:64

날개 - 김영교

 

어릴 때 날개를 꿈 꿨다, 멀리 가고 싶을 때

음악회에서는 지휘봉이 무척 좋았다,

날개 달고 떠나는 높고 낮은 여정

시는 날개

시는 지휘봉


힘들어 가라앉았을 때 호흡을 지휘

서서히 일으켜 세운다, 나는

떨림의 강약 계단을 올라

빠르게 느리게 숨을 고르면서 그 때 바라보는 일목요연 확 트인 세상

낯설어서 더없이 아름다운


눈물 나게 하는 축 처진 어깨

그 마디에 지휘봉이 꽂힌다, 방향이 쏟아진다

고음의 목소리를 상상력에 담아 다락방까지 올라간다.


숲을 향하는 잘 다듬어진 생각과 마음 

높고 낮은, 길고 넓은 근육질 기쁨이

불러낸다, 진동의 힘을, 키 큰 나무 까지


변함없이 퍼덕이는 죽지

드디어 날아오른다

땅의 사람이 품은 하늘마음

끝없는 외길, 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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