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의지하여  요한복음 21:15-18

  베드로는 결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매우 성급하였습니다. 매우 충동적이었습니다. 매우 경솔하였습니다. 매우 무모하였고 실수가 많았습니다. 열정이 강하여 격분을 잘 했고 변덕도 잘 부렸고 장담도 잘 했습니다. 엉뚱한 말도 잘 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할 때 잠을 잤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 행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베드로가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눅5:1-11 말씀에 예수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베드로의 배를 빌려 타시고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고기 잡는 일엔 전문성을 가진 베드로였지만 밤새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그물을 씻어 말리려는 참인데 주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말씀에 의지하여”란 말씀을 드리면서 주님께서 지시하신 곳에 그물을 내렸습니다. 온전히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 순간 두 척의 배에 가득히 잡힌 고기를 보니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신 분을 예사로이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초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에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며 자신을 고백하였습니다. 능력의 주님 앞에는 자신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였습니다. 마16:13-17 말씀에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세례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 중의 하나라며 예수님을 인간으로 보았지만,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 고백은 베드로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요6장에는 예수님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도 가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까?”(요6:68)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사랑함을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디베랴 바닷가에 가셔서 베드로를 향해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세 차례나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세 차례나 분명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던 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변화되었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의 베드로와 성령을 받은 후의 베드로는 완전히 변화된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무슨 말로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지금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하시고 계심이 분명합니다.    

  베드로의 믿음이 바로 우리의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며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를 고백하며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까?”,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를 고백하여 온전히 주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