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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자

2016.12.22 07:27

최선호 조회 수:0

 

 

섬기는 자

마가복음 10:35-45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습니다. 성공을 했어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노력은 멈추지 않습니다. 100 세를 살았어도 더 살고 싶고, 백만장자가 되었어도 더 큰 돈을 만져보고 싶고, 좋은 명예를 얻었어도 더 좋은 명예를 얻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입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가장 높은 자리의 영광을 누리고 싶어 했습니다. 마가복음 10:33-34의 말씀에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 준 바 되어 결국 수난을 당하시고 돌아가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10:35-45절의 말씀을 보면 야고보와 요한은 엉뚱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당하신 후 십자가를 지실 일을 가슴 아프게 말씀하시는데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엉뚱한 요구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야고보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 못 구함이니라”(약4:2-3)고 하였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만 생각하여 예수님께 좋은 일이 있을 줄로만 생각했지 십자가를 지실 일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엉뚱한 요구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의 자리인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구한 야고보와 요한에게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신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야고보와 요한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영광의 잔’, ‘영광의 세례’만 당장 생각을 했지, 죽음의 쓴 잔, 고난의 세례를 미처 생각지 못하고 대답을 한 것입니다.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한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였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지고 주를 위한 핍박과 조롱, 부끄러움을 참고 견디며 주님의 길을 따르는 자라야 차지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야고보와 요한만이 가장 높은 자리를 요구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10 제자들도 가장 높은 자리를 요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0:41절에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이 분히 여긴 것은 자기들도 그 영광의 자리에 앉고 싶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요구는 달랐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섬기는 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10:43-44)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의 대접을 받으시기 보다는 남을 대접하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고쳐주시고,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주셨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셨고, 우리의 지은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고, 만인의 죄 값을 손수 담당하셨으며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몸과 목숨까지 내놓으시고 인류를 섬기셨습니다. 이런 주님을 우리도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