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과 우박/최옥자

2009.02.14 09:07

김학 조회 수:81 추천:1

소문과 우박
                                                                        호주 수필가 최옥자



청명한 오후, 갑자기 ‘쏴아!’ 하는 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상황파악이 어려웠다. 주의 깊게 둘러본 저편엔 어두운 운무가 서려 있다. 내 생애 처음 듣고 보는 정경이었다. 그 소리는 달리는 말발굽과도 같이 재빠르게 다가오며 점점 커졌다. 바람이 운무와 소리를 몰아 오는 중이었다.
“비 오는 소리다!”
일행 중에 누군가가 외쳤다. 아니 흩뿌리는 비 한 가닥도 없는데 비 오는 소리라니. 마침 잔디 볼링을 하던 우리는 서둘러 볼을 가방에 넣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뒤따라 떨어져 쌓이는 콩알만한 우박이 볼링장의 푸른 잔디를 하얗게 뒤덮었다.  잠시 후 바람은 이내 그들을 휘몰고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사태를 피하지 않았으면 내 몰골은 어찌 되었을까?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은 다시 사위에 쨍! 내리꽂고 잔디밭은 반사된 빛으로 반짝였다.
나쁘게 떠도는 소문을 들을 때 우리는 진실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그 때의 소문은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소리가 아니요,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소리도 아닌, 한 여름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 소리의 느낌으로 찾아왔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과 같이 소문은 자기중심적 사고로, 진실과 원칙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을 앞세워 찾아 들었다. 침묵하기로 했다. 소문이란 어차피 떠돌다 망각 저편으로 사라지기 마련 아닌가. 인간 세계에서 바르게 평가 받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한 달에 한 번 갖는 문학회 모임이 끝나면 우리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회포를 푼다. 한 회원이 글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하자 그날 합평회에 올렸던 그녀의 작품이 또 도마 위에 올려졌다. 동석한 회원이 그녀의 작품 중에 한 문장의 뜻을 두고 거론하니 다른 회원이 그것을 ‘간섭’이라고 꼬집는다. 그것을 두고 어떤 이는 ‘사랑’이라 하고 어떤 이는 ‘조언’이라 대꾸하는 것을 보며 같은 장소, 시간에 같은 상황이 이렇듯 다양하게 평가되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전 초대 받아 참석한 어느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곳에선 점심식사 후 한 20여분  간에 걸쳐 회의를 끝내고는 그대로 뿔뿔이 헤어지는 것이 통례다. 그를 무의미하고 안타깝게 생각한, 뜻 있는 한 분이 다음엔 본인이 소화제를 준비해오겠다고 발언을 했다. 아마 웃음을 자아내는 우스갯소리나 아니면 들어 이익을 줄 좋은 덕담을 준비해올 것인가 짐작하고 있었는데 같은 탁자에 앉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와인이나 맥주를 준비해오겠다고 하여 아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식사 때에 와인이나 맥주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우리가 대상을 보고 듣는다는 것은 이렇듯 내 마음에 투영된 것으로 보고 듣는 것이지, 어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란 말이 생각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잣대로 마름질해서 보고 듣게 된다고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를 진실하다고 믿지만, 이렇듯 실제로 보고 듣는 것은 스스로 각색한 모양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떠도는 소문에 민감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한바탕 소용돌이치던 소문은 흐르는 세월 속에 묻혀져 갔다. 번거로움이 떠난 빈 자리엔 다시 평안이 깃들었다. 우박을 내리며 휘몰아치던 바람이 떠난 자리에 눈부시게 내리꽂던 햇빛이 마음 안에 반짝였다.

소문은 한나절 쏟아지다 사라진 우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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