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月暈)

2009.05.31 03:29

정용진 조회 수:61

달무리(月暈)
                    정용진

임을 그리워하면서도
너무 가까이하면 몸이 뗄까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사랑하면서도
너무 멀리하면 추워서 얼까봐
임의 주위를 둘러서서

멀리 떠나지 못하고
조바심하는 마음
슬픈 눈길.

달무리는
안개 빛 구름으로
그 아픔을
끝내 참지 못하고
이슬비가 되어
자신의 마음과
임의 옷자락에
꽃무늬 눈물방울을 짓는다.

연인의
애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홀로 외로운 보름달.

옥환(玉環)의 그리움으로
임의 품에 살포시 안겨드는
달무리의 포근한 가슴
애달픈  사랑.

옥환(玉環)... 달을 의미함(玉指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39 이 등을 하다 이영숙 2009.06.04 46
6938 어떤 인연 박정순 2009.06.03 52
6937 아침 산책 박정순 2009.06.03 54
6936 이육사 강성재 2009.06.02 30
6935 데스밸리의 바람 정문선 2009.06.02 56
6934 당분간.3 박정순 2010.05.28 48
6933 연 인 듯 구름 인 듯 정문선 2009.06.02 58
6932 소나기 박정순 2009.06.02 65
6931 유월에 허풍을 치다 박정순 2009.06.02 44
6930 새벽에 박정순 2009.06.02 48
6929 청목 박정순 2009.06.02 57
6928 슬픈 그대 뒷모습 강성재 2009.06.01 50
6927 그리움 강성재 2009.06.01 62
6926 버뮤다 삼각지대----------------미주 이월란 2009.06.01 60
6925 슬픔의 궤 이월란 2009.06.01 65
6924 경계인 2 이월란 2009.06.01 69
6923 시인의 말 <시는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 정용진 2009.06.01 55
6922 가장 하고 싶은 일 지희선 2009.05.31 42
6921 방울뱀 이성열 2009.05.31 58
» 달무리(月暈) 정용진 2009.05.31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