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2009.06.02 09:39

박정순 조회 수:65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목소리로 꾸짖는 천둥소리 여명이 트는 하늘 순식간에 다시 어두워지고 어둠의 두꺼운 커텐 드리운채 미지의 세계로 몽류병 환자처럼 잠의 유혹에 빠져드는데 잠결에 들려주는 말 뜨거운 불속에서 달구어야만 단단해 지는 쇠처럼 성숙한 영혼이 되기 위해서는 기꺼이 감내해야 할 인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쉽게 말을 바꾸는 세상사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소나기 굵은 빗방울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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