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3.04.26 05:39
오늘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담벼락 아래 햇빛으로 머물다
어제와 똑같이 저물고 있다
같은 해 아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하루만큼 다가서고 꼭 그만큼씩 물러서며
골목마다 지붕마다 항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오늘을 지탱하며 내일로 가고있다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누군가는 혁명을 꿈꿨을 오늘
남에겐 특별한 날일지도 모를 하루가
나에겐 무심함으로
기껏 두 뼘 의자에 앉았다 섰다
문장 몇 줄 읽고 쓰고 하루를 보냈다
따지고 보면 참으로 작은 것으로도
삶을 연장하고 있다
사는 게 더러더러 이렇게 평범해도
남이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일
설쳐도 덜 설쳐도
잘나도 못나도
하루 해를 보내는 것은 똑같으니
시공의 이치가 이 얼마나 공평한가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담벼락 아래 햇빛으로 머물다
어제와 똑같이 저물고 있다
같은 해 아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하루만큼 다가서고 꼭 그만큼씩 물러서며
골목마다 지붕마다 항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오늘을 지탱하며 내일로 가고있다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누군가는 혁명을 꿈꿨을 오늘
남에겐 특별한 날일지도 모를 하루가
나에겐 무심함으로
기껏 두 뼘 의자에 앉았다 섰다
문장 몇 줄 읽고 쓰고 하루를 보냈다
따지고 보면 참으로 작은 것으로도
삶을 연장하고 있다
사는 게 더러더러 이렇게 평범해도
남이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일
설쳐도 덜 설쳐도
잘나도 못나도
하루 해를 보내는 것은 똑같으니
시공의 이치가 이 얼마나 공평한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99 | 혹시 그런 적 있나요 | 이상태 | 2013.04.23 | 1 |
9698 |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 2013.04.23 | 2 |
9697 | ○ 가마솥 | 이주희 | 2013.04.23 | 2 |
9696 | 너와 내가 | 동아줄 | 2013.04.27 | 1 |
9695 | (포토 에세이) 혼자 날아가는 새 | 지희선 | 2013.04.26 | 1 |
9694 | (포토 에세이) 물구나무 선 목련 | 지희선 | 2013.04.26 | 1 |
9693 | (포토 에세이) 벽돌의 곡선 | 지희선 | 2013.04.26 | 2 |
9692 | (포토 에세이) 민들레 | 지희선 | 2013.04.26 | 2 |
9691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3 |
» | 오늘 | 정국희 | 2013.04.26 | 2 |
9689 | ★ 환월(幻月) | 이주희 | 2013.04.24 | 4 |
9688 | 독자의 칭찬 | 최상준 | 2013.04.22 | 1 |
9687 | 《인터넷 고운 님이여》/ 서문과 '시'해설 | 박영숙영 | 2013.04.21 | 0 |
9686 | 안부를 묻다 | 성영라 | 2013.04.14 | 0 |
9685 | 담쟁이넝쿨 | 성백군 | 2013.04.13 | 1 |
9684 | 버려지기 싫어서 | 이영숙 | 2013.04.12 | 0 |
9683 | 열 꽃 | 김수영 | 2013.04.12 | 0 |
9682 | ○ 아버지 | 이주희 | 2013.04.12 | 1 |
9681 | ○ 우리 할머니 | 이주희 | 2013.04.12 | 1 |
9680 | 시 편 | 이상태 | 2013.04.11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