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는 순간

2006.03.06 12:22

유은자 조회 수:118 추천:10

                                                
사고 아차 하는 순간

2006년 2월 27일 오후 두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다 못해 비 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가게에서 늦은 점심을 하려고 하는데
천둥소리보다 더 큰소리가 나고 건물이 흔들린다.
오피스에 있다가 뛰어나와 남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고 났어 대형 사고 천둥소리가 아냐 지진이 아냐
차가 건물로 뛰어 들었어 어디건물 옆 건물
유리 파편이 난자 하게 깔려 있고 상가 주인들 손님들 너나없이
여기저기서 뛰어오고 주차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우왕좌왕 핸드폰을 꺼내어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옆집 담배 가게에서 담배를 사가지고 나오는 동시에 차가 뛰어 들었어
아차 하는 순간이였어
하얗게 질린 남편의 얼굴
나는 밖으로 나가서 옆 상가를 보았다
전쟁을 치른 것처럼 3개의 건물이 박살이 났다
그런데 우리 건물만 다행히 아무 손상이 없었다.
사고 난 차는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가스를 밝은 것 같다
그것도 커브길 돌아 나오는 길에서 세게 밟아서 차가 튕겨져
건물 세 개를 덮친 것이다
세상일은 모를 일이다
곧이어 AMBULANCE 소방차 줄줄이 경적을 울리며 나타나고
목격자의 증언 그리고 방송사 신문사 tv 까지 총 출동
남편은 인터뷰를 했다
오후 5시쯤 되자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 것이다
아마 킹5 뉴스에 남편 이 나온 것을 보고
아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전화를 하고 안부를 묻고
그 모든 것이 이 삼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오는 손님들마다 물어보는 것이다
peter yu tv 에 나와 인터뷰 하더라고
내가 조심을 해도 남이사고로 내가 다치고 내 건물이 부서지는 것
한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사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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