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2007.05.22 07:50

한길수 조회 수:38 추천:2

삭아가는 타이어와 창살들 있는 힘 다해 연골로 버티다 가쁜 숨 몰아쉬는 수레바퀴 생목 삼키고 비우는 종이박스   할머니 生만큼 거리를 굴렀다   작업 장갑 낀 손 움직일 때마다 켜켜이 주름 쌓여가는 박스들 할머니 눈 된 반들거리는 손잡이 살보다 뼈마디 마디 닿을 때마다   새벽길 스르륵 스르륵 열린다 통증 같은 웅덩이 빠질 때   빠진 창살 되어 오르고 싶다 한번만 내 몸무게 수집상 저울로   눈금 올려 할머니 입가에 웃음 머무르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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